추미애 “대통령 된다면 외교 잘 할 것인가”... 이낙연 “역사 문제는 원칙 입각해 풀어야”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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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1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지난 일왕즉위식에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를 만나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KBS 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에서 “이 전 대표는 당시 정부 대표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 측이 듣기 껄끄러워 하는 것은 얘기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외교가 무엇인가. 국익을 위해 뜨겁게 노력해야 하는 것인데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만 했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외교를 잘 할 것인가”라고 송곳 질문을 던졌다.
이 전 대표는 이에 “2019년 일왕즉위식 때 특사자격으로 일본에 가서 당시 매우 교착돼 있던 한일관계를 녹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그 당시 차선의 목표였다”며 “그런 차선의 목표에 나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문제는 원칙에 입각해 풀어야 하고 미래지향적 관계 진전에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한 투트랙 전략이었고 그게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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