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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하루 새 3번 바뀐 2차 접종일…혼란 키운 보건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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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믿을 건 백신뿐이죠, 그런데 그마저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백신 1, 2차 접종 간격이 늘어난 상황에서 2차 접종 날짜가 하루에 세 차례나 바뀌는 등 여기저기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잔여 백신을 신청해 사흘 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A 씨.

2차 접종 날짜는 다음 달 6일이었는데, 그제(10일) 하루 세 차례나 날짜가 바뀌었습니다.

[A 씨/2차 접종일 3차례 변경 : 2주 뒤로 날짜를 미뤘어요. 그런데 그 날짜가 추석이더라고요. 추석 연휴 끝나고 9월 23일로 변경됐고요. 날짜를 계산을 해보니까 제가 6주가 넘어서 맞게 되더라. 다시 바꾸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이마저도 질병관리청에 80통 넘게 전화한 뒤에야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달 초 캐나다로 출국하는 유학생 자녀를 둔 B 씨는 남는 백신이 있는지 종일 병원을 찾아다녔습니다.

출국일 이후로 2차 접종 날짜가 조정됐지만, 당장 도움을 받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B 씨/2차 접종일 바뀐 유학생 부모 : (구청에선) 병원 가서 잔여 백신을 찾아서 오라고. 병원에서도 굉장히 황당해하는 거예요.]

보건소와 병원으로 이런 문의와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정부는 2차 접종 날짜가 바뀐 1천156만 명에게 개별 문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2차 접종일이 추석 연휴와 겹치면 닷새 앞당기고, 접종 간격이 6주가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해외 출국 등 사유가 있을 때는 보건소에 연락해 4주 간격까지로 당길 수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에 접종 완료 시점이 늦춰진 것은 물론, 준비 없는 지침 변경이 국민 혼란을 키웠습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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