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강요하고, 오른팔 부상에도 양손 운전 지시
법원, 해당 판사와 분리 조치 후 사실관계 확인 중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 소속 공무원 A씨는 최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법원 생활 너무 힘듭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3년 간 고법 부장판사와 법원장을 지낸 B 판사의 관용차를 운전하면서 법정 경위로도 일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년 간 법원에서 있었던 일이다”며 B판사가 지시한 일들을 나였했다. 직원들이 요일별로 당번을 정해 주 1회 B판사와 식사, 주 1회 점심시간 성경공부하면 헌금을 걷었다고 밝혔다. 또 차량 배차 후 자비로 세차를 했고, 연료를 가득 채워놓지 않으면 지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눈이나 비 예보가 있어도 주말 전날에는 무조건 세차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B판사는 통풍시트를 틀지 말고 창문을 열라거나 차가 막히면 창문을 두드리며 “막히는 차선에 왜 계속 서있냐. 차선을 빨리 변경하라”고 재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보호대를 착용할 당시 B판사가 양손 운전을 지시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법원은 A씨를 B판사와 분리 조치하는 한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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