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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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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의 현장에서] 삼성 폴더블폰 대중화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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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갤럭시노트를 왜 폴더블(접는) 스마트폰과 연관 짓나요? 펜은 필요해도 접는 건 필요 없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요.”




“갤럭시노트 마니아층은 S펜과 플랫 액정을 선호하는 사람들인데 접는 폰은 시기상조라 생각되네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전략스마트폰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아닌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밝힌 뒤 갤럭시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반응이 잇따랐다. 신형 갤럭시노트 미출시에 대한 아쉬움이 갤럭시Z 시리즈 효용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갤럭시노트 충성고객들의 불만은 단순히 기다리던 제품이 출시되지 않기 때문으로 치부하기엔 생각할 거리가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다.

벌써 세 번째 폴더블폰인 만큼 지난 2019년 출시된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에서 지적됐던 문제점들이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폴더블폰 최초로 S펜까지 적용했다. 폼팩터 완성도 측면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가고 있다.

대중화의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는 ‘가격’도 낮아진다. 원가 절감과 제조 공정 고도화 등을 통해 전작 대비 출고가도 대폭 낮췄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는 125만4000원으로 갤럭시S21울트라 256GB 모델 출고가(145만2000원)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가격과 완성도만으론 대중화의 기틀을 완성하기엔 충분치 않은 게 사실이다. ‘호기심에 갤럭시 폴더블폰을 써봤다가 다시 바 타입 스마트폰으로 돌아간다’는 사용자도 적지 않다. 이유인 즉 ‘굳이 접는 폰을 써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새로운 폼팩터만의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사용자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는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당시부터 놓인 과제다. ‘펜은 필요해도 접는 건 필요없는 사람들도 많을 것’, ‘접는 폰은 시기상조’라는 갤럭시노트 팬들의 불만은 삼성전자가 그간 ‘왜 접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충분히 해소해주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폴더블에 최적화된 앱 생태계와 사용자 경험을 끊임없이 제시한다면 삼성전자가 바라는 진정한 대중화를 앞당길수 있지 않을까. 한국의 스마트폰 사업은 지금 위기다. LG전자는 철수했고, 삼성전자 역시 1위 자리를 크게 위협받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샤오미를 필두로 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위협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베끼던 예전의 짝퉁 중국 스마트폰이 더 이상 아니다. 팬택에 이어 LG전자까지 모두 무너졌다.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남은 한국의 스마트폰업체다. 삼성 폴더블폰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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