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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63만명이 구직단념…‘경제허리 30대’도 취업문 더 좁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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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음식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업 ‘직격탄’

거리두기 4단계 강화로 취업자 감소폭 확대

30대 취업자 작년 3월 이후 17개월째 감소

홍남기 “소상공인 희망자금 등 신속 집행”

헤럴드경제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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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서비스업의 일자리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달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취업자가 급감한 가운데 일거리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63만명을 넘으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2000명 늘었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5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하지만 6년 8개월 만에 최대였던 지난 4월(65만2000명) 이후 5월(61만9000명)과 6월(58만2000명)에 이어 증가폭이 석달 연속 줄어들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며, 8월 들어 확산세가 심화돼 타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 서비스업이 타격을 받았다. 영업제한을 받고 있는 도·소매업 취업자는 18만6000명 감소하며 전월(-16만4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 4월부터 석달 연속 증가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역시 1만2000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 기간은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였는데,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격상되면서 대면 서비스업 고용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정부 지원이 확대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7000명)과 비대면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운수·창고업(12만1000명), 건설업(9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경제허리격인 30대 취업자(-12만2000명)가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에 60세 이상 취업자가 36만1000명 늘어난 것을 비롯해, 20대(16만6000명), 50대(10만9000명), 40대(1만1000명)는 모두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33만4000명으로 1만5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3만3000명으로 5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단념자 증가폭은 취업자 증가수보다 9만명가량 많은 것이다. 구직단념자는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고 최근 1년 이내 구직활동을 한 경험도 있으나 노동시장 상황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방역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등의 신속한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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