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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국내 핀테크 시장, 2년간 13% 성장…가상화폐 ‘나홀로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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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국내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의 매출이 최근 2년간 10% 넘게 늘었다. 다만, 가상화폐 거래소의 경우 본격적인 투자 활성화가 이뤄지기 전이라, 유일하게 뒷걸음쳤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86개 핀테크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매출은 4조508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3조9731억원)보다 13.5% 증가한 수치다.

가장 증가 폭이 컸던 건 '송금·결제' 분야다. 관련 기업 매출은 2018년 1조7854억원에서 지난해 2조5527억원으로 43%(7673억원)나 늘었다. 2위는 '보험정보 기술' 분야(1670억원·38.7%)가 차지했다. 이어 해외송금(305억원·278%), 크라우드펀딩·P2P금융(237억원·48.3%), 보안·인증(153억원·7.5%) 순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핀테크 분야 중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 최초 붐이 불었던 2018년보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2018년 9565억원에서 지난해 4192억원으로 5374억원(5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송금·결제 분야만 증가했다. 송금·결제 분야는 2018년 148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331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영업이익은 2018년 5956억원에서 지난해 2558억원으로 3398억원(57%) 줄었다. 이외 크라우드펀딩·P2P금융(-304억원), 보험정보 기술(-254억원), 금융투자(-83억원) 등 분야 기업들도 일제히 수익이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NHN한국사이버결제와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등 송금·결제 기업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2018년 매출 4245억원에서 지난해 6222억원으로 46.5%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도 695억원에서 2455억원으로 253.2% 증가했다.

반대로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인 두나무(-3039억원), 빗썸코리아(-1731억원), 코인원(-610억원)은 매출 감소액 1~3위를 차지했다.
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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