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대입수험생 4주 유지
교육·보육 종사자는 5주 조정
9월말 국민 70% 1차접종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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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들여올 모더나 백신 물량이 당초 계획의 절반가량으로 급감하면서 접종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는 백신 추가 확보와 모더나 백신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2차ㅅ 접종간격을 연장해 접종계획 일정을 최대한 맞추겠다는 대응책을 내놨다. 다만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 고조로 9월 말 국민 70% 1차 접종 완료, 11월 집단면역 등의 정부 목표가 계획대로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백신 2차 접종간격 6주로 늘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공급물량인 850만회분보다 적은 절반 이하로 백신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모더나의 공급 지연은 전 세계적인 문제"라면서 "캐나다, 일본 등도 계약량과 실제 공급량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차 접종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려 시간벌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백신 접종일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16일 이후 mRNA 백신 2차 접종 대상자는 접종간격이 4주에서 6주로 조정된다. 추진단은 지난 7월 22일 백신 공급상황이나 의료기관 접종여건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mRNA 백신 접종간격을 최대 6주 범위에서 적용 가능하도록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6일 이후 2차 접종이 예정된 △50대 연령 △사업장 자체접종자 △지자체 자율접종자 등의 2차 접종간격이 6주로 늘어난다. 8월 22일주부터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들은 9월 5일주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되는 것이다. 또한 이달 말 시작되는 18~49세 예방접종도 6주 간격으로 진행된다.
단 고3학생 및 고교 교직원과 기타 대입수험생은 기존 접종간격이 4주로 유지된다. 수능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교육·보육 종사자는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최대한 빨리 접종받을 수 있도록 5주 간격으로 조정된다.
2차 접종간격이 늘어나면서 접종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 접종간격 변경은 불과 3주 전이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7월 26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 사람들의 2차 접종간격을 3주에서 4주로 1주일 연장한 바 있다. 또한 대상별로 접종간격이 다르다.
■공급 불확실성 고조
지난달 말에 이어 또다시 모더나 백신 공급일정이 지연되면서 정부 접종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달 말 40대 이하 일반국민 접종을 앞둔 시점에서 잇따른 백신 공급 차질로 국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정부는 7월 말 국민 70% 1차 접종, 11월 집단면역 달성 등의 계획은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모더나 백신 8월 공급일정이 변경됐지만 화이자, 모더나 백신 그리고 얀센 백신을 포함해서 9월 말까지 70% 1차 접종과 11월 말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목표는 현재로서는 차질 없이 진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도 물량 확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 청장은 "현재 계약한 1억9000만회분 백신 중 올해 4·4분기에 도입되는 물량은 일부 2차 접종이나 추가접종에 쓰이게 되고, 내년도 한 3~4월 정도까지 추가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라면서 "그 이후의 물량과 변이 바이러스를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 등이 개발이 되는 것에 대비해서 추가 계약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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