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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동해안 주말 강타한 태풍 '루핏'…강원 침수 피해 40여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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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차도 차량 고립 시민·낚시객 구조 등 인명 피해 없어

연합뉴스

폭우로 지하차도에 고립된 차량 탑승자 구조
[강원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부산=연합뉴스) 오수희 박영서 기자 = 제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지난 8일부터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1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으나 다행히 큰 피해 없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도심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 차량 탑승자 5명이 고립됐으나 무사히 구조되는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9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북강릉 174.7㎜, 강릉 171.6㎜, 고성 간성 131㎜, 속초 107.8㎜ 등이다.

전날 오후 이들 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60㎜ 안팎의 기습폭우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속초에서는 주택 26곳과 상가 7곳, 도로 1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다.

강릉에서는 상습 침수 지역인 경포 진안상가를 비롯해 죽헌·안목교차로 등 도로 5곳이 물에 잠겼고, 영동초교 앞과 교2동 주유소 인근에서 토사가 쏟아졌다.

맨홀 역류도 4건 발생했으며, 농경지도 2㏊(2만㎡)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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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주택가…배수구 역류
[독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날 오후 3시 13분께 고성군 토성면 천진리 지하차도에서는 들어찬 물에 SUV 차량이 고립돼 탑승자 5명이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10시 8분께 부산 영도 하늘전망대 앞 인근 갯바위에서는 낚시객 2명이 물이 불어난 것을 뒤늦게 알고 부산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경은 영도파출소 연안 구조정과 민간 자율 구조선을 사고 해역으로 보내 이들을 구조했다.

이날 오전 루핏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하면서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에 강원도는 오후 10시께 호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을 해제한 뒤 피해 확인, 재난취약지역 모니터링,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강원기상청은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동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밤까지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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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경 갯바위 낚시하다가 고립된 2명 구조
[부산해양경찰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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