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서울 핵심 상권인 명동 중소형 상가의 경우 두 곳 중 한 곳 꼴로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번화가 모습. [사진 촬영 = 박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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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경기 지표가 나왔다. 감염병 확산으로 온라인 카드 승인액(신한카드 기준)은 전년대비 약 30% 증가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20% 가까이 감소했다.
9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분석한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카드 사용액은 14조517억원이다. 13조1265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7.0%, 감염병 확산 전인 재작년 7월보다 11.4% 늘었다.
오프라인 사용액은 11조6308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감염병 확산세가 심해질 때마다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 것과 달리, 작년과 재작년 대비 각각 3.5%, 5.4% 증가했다.
온라인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보다 28.2% 늘어 2조4209억원을 기록했다. 재작년보다 53.5% 증가한 수준으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난 까닭이다.
팬데믹이 상황이 길어지면서 코로나19 확산과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충격은 이전보다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카드승인액을 일주일 단위로 나눠 살펴보면 감염병 재확산에 따른 소비위축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다. 경제 주체들의 학습효과로 소비활동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의미다.
4차 대유행이 시작한 지난달 1주차와 2주차에는 카드 승인액이 전년대비 각각 1.5% 줄었다. 1주차(1~4일)에는 1조4737억원, 2주차(5~11일)에는 2조730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3주차(12~18일)에는 3조3040억원(17.8%), 4주차(19~25일)에는 3조511억원(7.8%), 5주차(26일~8월 1일)에는 3조7785억원(6.3%)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카드승인액 증감을 소비 밀접업종 중심으로 살펴보면 K자형 양극화 현상이 극명했다.
1년 새 가장 타격이 컸던 분야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다. 이 분야의 지난달 카드 승인액은 전년보다 2904억원(17.8%) 급감해 1조3446억원을 기록했다. 재작년 보다 20.5% 감소한 수준이다.
운수업의 경우 전년보다 2.0% 줄었다. 집계된 금액은 1239억원으로 재작년보다 45.8%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6조6678억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11.3%, 재작년 보다는 19.1% 늘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작년보다 28.9%, 재작년 보다 13.8% 증가한 1074억원으로 집계됐다.
교육서비스업은 296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4.6% 늘었고, 재작년 대비 5.5% 줄은 금액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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