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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中 7월 생산자물가지수, 두달만에 9% 급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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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8.8% 상회

CPI도 1%…전망치 웃돌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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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지난 5월 13년 만에 최고 수준인 9%를 기록한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9%를 찍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중국 PPI 상승폭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생산자물가 급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7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 8.8%를 상회한 수치다. 아울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1% 올라 예상치 0.8%를 웃돌았다.

앞서 지난 5월 중국은 PPI 상승률이 9%를 찍으면서 200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PPI가 상승했다는 것은 공장에서 생산된 재화의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하며,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6월에 8.8% 상승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다시 9%대를 찍은 셈이다.

중국 PPI 상승률이 꺾이지 않는 배경에는 지난 5월부터 국제 원유, 철광석, 유색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국내 공산품 가격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PPI가 급등하자 중국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중국의 실물경제가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국 제조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지준율 및 수수료 인하, 금리 산정 방식 개편에 따른 장기 예금 금리 인하 등의 조치도 모두 이 같은 실물경제를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은행(WB)은 "글로벌 경제 회복 추세에 빠르게 반응하여 올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회복을 위해 확장 정책을 추진 중인 신흥ㆍ개도국의 정책적 선택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PPI 상승은 CPI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여지가 크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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