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공적 재조명·발자취 따라 걷기·브랜드화 등 26개 사업 추진
울산시, 창작뮤지컬 갈라 공연도 선봬…"상훈 상향 지속 노력"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주간 선포식 |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로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고헌 박상진(1884∼1921)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창작 뮤지컬 공연과 자료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울산시는 박상진 의사 순국일(8월 11일) 전후인 9∼15일을 '박상진 총사령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선포한다.
이 기념주간 독립운동 공적 재조명, 박상진 의사 발자취 따라 걷기, 박상진 의사 브랜드화, 순국 100주년 위상 제고 등 4대 분야 26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9일 오후 2시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선포식을 열고, 주요 도로 가로등에 추모기를 내건다.
순국일인 11일 오후 3시 30분에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순국 100주년 추모식'을 연다.
같은 날 오후 7시 북구 송정동 박상진 생가에서 추모 제례도 한다.
추모 행사로는 최태성 역사 강사 강연과 창작뮤지컬 '고헌 박상진' 갈라 공연을 결합해 선보인다.
창작뮤지컬 '고헌 박상진'은 비밀 연락거점이었던 상덕태상회를 중심으로 군자금을 모집하고 일제 부역자를 처단하는 광복회원들의 독립운동 전개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갈라 공연에 이은 본 공연은 11월 30일과 12월 1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추모식 전 과정은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회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되고, 특별 추모행사는 울산MBC에 실시간 방송된다.
11일 오후 7시 북구 박상진 생가에서 거행되는 '순국 100주년 추모 제례'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초헌관(제1 제관)으로 참석하며, 제례에 이어 추모 시 낭독, 진혼무 공연 등 추모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
울산박물관은 박상진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10일부터 12월 19일까지 특별기획 전시를 열고 박상진 의사 생애를 조명하는 자료 100점을 선보인다.
전시 연계행사로 '전시기획자(큐레이터)와 대화', '박상진 의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답사 등을 함께 진행한다.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주간 특별 전시 |
이달 24일에는 박상진 의사 증손자인 박중훈 씨가 '역사, 그 안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박상진 총사령과 가족의 삶을 다룬 책을 발간, 북 콘서트를 연다.
27일에는 '고헌 박상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모여 '박상진의 시대 어떻게 이해하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일제강점기 울산 독립운동사와 박상진 의사 활동을 다각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다.
시는 또, 박상진 의사에 대한 국민 관심과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박상진 총사령 캐릭터 공모전'을 개최해 19건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10만 명 서명을 목표로 '박상진 의사 서훈등급 상향 촉구 서명운동'을 지난 6월부터 벌이고 있다.
박상진 의사는 건국훈장 독립장(서훈 3등급)을 추서 받은 바 있으나, 시는 공훈 재평가와 상훈 등급 상향 조정을 촉구하고 있다.
현행법상 심사과정에서 공적이 과대 혹은 축소평가 됐더라도 서훈이 확정된 이상 이를 바꿀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상훈법 개정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박상진 총사령의 독립정신은 3·1운동 촉발로 이어졌고, 독립운동 전체를 관통했다"며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울산의 독립정신을 전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상진 의사 생가 모습 |
고헌 박상진 의사는 1884년 12월 울산 송정에서 태어나 양정의숙에서 신학문을 배웠다.
1910년 강제 한일합방이 되자 판사 임용을 포기하고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5년 7월 최초의 전국단위 항일단체 대한광복회를 조직했다.
독립자금 모집과 친일파 처단 등 활동을 펼치다가 1918년 2월 일본군에 붙잡혀 4년여 옥고를 치렀다.
1921년 8월 11일 교수형에 처해져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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