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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동화책 읽기는 어른과 다르다"…[신간]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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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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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독서지도사 유영호씨가 국내외 유명 동화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읽어내는 방식을 담은 신간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를 펴냈다.

저자는 어른이 권하는 그림책을 아이도 좋아할지를 물었다. 어른들은 교육적 목적을 숨기고 자신들의 관점으로 선택하고 평가한 그림책을 읽으라고 아이들에게 권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이 권한 동화책에서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치기보다 어른이 요구하는 답을 간파해 표현한다. 이런 결과는 아이가 자유롭게 의견을 냈다가 어른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들이 고정된 시선에 갇히길 거부한다고 밝혔다. 누르면 툭 튀어나오는 준비된 말이 아닌 제 몸으로 겪은 나름의 이야기를 기대해도 될 만큼 아이들의 사유는 깊고 다채롭다는 것.

백희나의 동화 '구름빵'은 요즘 아이들이 읽는 대표적 동화책이다. 독서지도사인 저자는 아이들에게 구름빵을 먹고 하늘을 날 수 있으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물었다. 이런 답변이 나왔다. "하늘을 날 수 있으면 학교나 학원에 늦지 않게 가고 싶어요."

이처럼 아이들의 답변의 동화속 내용에서 벗어나 자신의 현실이나 본질을 꿰뚫는다. 다른 동화책에선 이런 류의 답변들도 나온다. "파란 나무가 창문으로 들어오면 문을 닫을 수 없잖아요. 왜 사람들은 파란 나무를 사랑하나요?" "세상에 쓸모없는 풀은 없다고요? 풀이 왜 꼭 쓸모가 있어야 하죠? 그냥 자연에 있는 거잖아요" "아빠가 가족을 먹여 살리려니까 힘들어서 폭력적이 된 거예요. 이해도 돼요"

신간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는 유명 동화책의 서열을 매기거나 모범 독해가 아닌 어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낯선 방식의 그림책 읽기를 소개하고 있다.

◇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유영호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1만6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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