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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팬데믹에 미국서 '유치원 엑소더스'…34만 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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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유행으로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많은 학부모가 공립유치원에 자녀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탠퍼드대와 함께 미국 33개 주 7만 개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학기에 등록한 유치부 학생 수가 20% 이상 줄어든 학교가 1만 개에 달하는 등 '유치원 엑소더스(탈출)'가 벌어졌다고 7일 보도했습니다.

2019년과 2018년 4천 개가량 학교가 이 정도의 유치원생 급감을 겪었던 것과 비교해 훨씬 많은 수입니다.

미국의 많은 주에서 유치부는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이지만, 문자와 숫자 식별, 협동 등을 배우는 공립학교 내 기초 과정인 만큼 많은 가정이 1학년이 아닌 유치부로 자녀가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선택해 왔습니다.

미 정부 통계에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 지난해 지역 공립학교는 등록이 예상됐던 어린이 100만 명 이상을 놓쳤습니다.

저학년에 이런 현상이 집중돼 유치부 어린이가 34만 명으로 가장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전년 대비 학생 수 감소율은 유치부가 9.3%로 가장 높았고, 1∼3학년 감소율은 각각 3.4%, 3%, 3.7%였습니다.

가구 평균 소득이 가장 적은 지역에서 유치원생 감소율은 13.6%로 가장 높았습니다.

저소득층 가정이 많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지난해 유치원 등록이 2019년보다 25% 이상 급감했습니다.

미국 전역 평균보다 3배가량 높은 감소율입니다.

NYT는 팬데믹이 보건의료나 소득에서뿐 아니라 교육에서도 불평등을 고착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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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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