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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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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포기한 롤러블폰…‘절치부심’ 화웨이가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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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오포의 롤러블 시제품 ‘오포X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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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화웨이…믿을 건 롤러블 스마트폰?”

미국의 제재로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화웨이가 롤러블(마는) 스마트폰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관련 특허까지 출원했다. 획기적인 폼팩터(기기형태)로 승부수를 띄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롤러블폰 상용화 직전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던 LG전자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롤러블폰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결국 출시를 포기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세계지적재산권청(WIPO)에 ‘펼칠 때 디스플레이를 평평하게 하기 위한 자기 수단이 포함된 롤링 디스플레이 전자장치’란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공개된 해당 특허는 2020년 4월에 화웨이가 한 차례 출원했던 ‘슬라이딩 스크린이 있는 롤러블폰’ 특허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화웨이가 롤러블폰 상용화에 공력을 쏟고 있음을 방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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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출원한 롤러블폰 특허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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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내용을 보면 롤업 화면을 당길 때 화면이 구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두 개의 자석을 전략적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당겨 빼내더라도 주름이 없어 보이게 한다.

또 롤러블폰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에틸렌 나프탈레이트(PEN)와 같은 플라스틱 베이스 레이어가 있는 POLED 디스플레이(플라스틱 유기 발광 다이오드)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주름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화웨이는 롤러블폰이란 혁신 스마트폰 앞세워 위기를 반전시키려 하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 1위, 전세계 2위 스마트폰 브랜드였다. 하지만 불과 1년새 글로벌 시장은 물론 중국 내수 시장에서마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제재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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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롤러블폰 시제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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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폰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제품의 완성도 뿐아니라 고가의 가격으로 수요가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폴더블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도 시원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화웨이 외에도 오포, TCL 등 다른 중국 업체들도 롤러블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포는 롤러블 시제품 ‘오포X2021’를 일찌감치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내년께 자사 최초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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