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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그린란드 빙하가 지난주 올해 최대 규모로 녹아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린란드 빙하 현황을 관찰하는 덴마크 연구단체 '폴라 포털'은 지난주 기록적인 폭염으로 미국 플로리다 전역을 5㎝가량 물로 뒤덮을 만한 양의 빙하가 녹았다고 밝혔습니다.
폴라 포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하루 평균 80억t씩 모두 410억t의 빙하가 녹아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1950년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양의 빙하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린란드 빙하는 해마다 6월에서 8월 사이 대량으로 녹지만, 올해 빙하가 녹는 규모는 평년 대비 약 두 배나 많은 편입니다.
덴마크 기상연구소의 마틴 스텐델 연구원도 올해 기록적인 해빙으로 지구 전체 해수면이 약 0.1㎜ 상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텐델 연구원은 "빙하가 녹으면 얼음층의 고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더 쉽게 빙하가 녹을 수 있다"면서 "오늘 당장 모든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한다 해도 앞으로 수백 년간 해수면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 현상에 영향을 주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 AMOC 기능도 거의 기능을 상실할 위험에 처했습니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는 지난 1세기 동안 축적된 해양 온도와 염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AMOC의 순환 기능이 약해지는 간접적인 지표 8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AMOC의 순환 기능이 멈추면 유럽과 북미 지역에 극심한 한파가 찾아오고, 반대로 미국 동해안을 따라 해수면을 상승시켜 전 세계에 물을 공급하는 몬순 주기를 교란할 수 있습니다.
(사진=Jade Hatton/University of Bristol 제공,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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