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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낙동강 하구 녹조 급격히 확산…부산 취수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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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 "연이은 폭염이 원인"

연합뉴스

지난 4일 대구 낙동강 유역에 발생한 녹조현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자 낙동강 하류에 녹조 원인인 남조류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서 남조류 개체 수가 ㎖당 4만2천385개(cells) 측정됐다.

지난달 12일 195개, 29일 1천77개, 26일 7천525개의 남조류가 나타난 것과 비교했을 때 일주일 만에 급증한 수치다.

환경청은 지난 6월부터 1천개 이상 남조류 개체수가 2주 이상 지속됨에 따라 '관심'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남조류가 2주 이상 1만개 이상 생기면 '경계', 100만개 이상 퍼지면 '대발생'이 내려진다.

환경청은 최근 개체 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 데다 폭염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남조류가 늘어났고, 이 때문에 해당 구간이 녹색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지점에서 많은 양의 조류가 발견되자 인근에서 식수원을 관리하는 물금·매리 취수장도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

환경청 관계자는 "측정 지점 인근에 있는 취수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류경보제 단계에 따라 조류 차단망 등을 통해 조처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환경청 등은 더운 날씨가 지속할 경우 다음주께 경계 수준으로 격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주말에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경계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 등으로 인한 비 소식이 있어야 다시 개체 수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낙동강 칠서 지점에는 관심 단계를 발령됐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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