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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상반기 경상흑자 443억4000만 달러…5년만에 최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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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영향

6월 경상수지 88억5000만 달러 흑자

"하반기에도 흑자 추세…코로나19는 변수"

뉴시스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88억5000만달러 흑자 나타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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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상반기(1~6월) 전체 경상수지가 443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5년만에 최대치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경상수지는 443억4000만 달러 흑자로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지난해 상반기(190억4000만 달러)보다 132.9%(253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6년 534억5000만 달러 이후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역대 3위다. 2016년 상반기(534억5000만 달러), 2015년 상반기(497억 달러) 이후 세 번째로 흑자폭이 컸다.

한은은 이에대해 글로벌 교역 회복세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부분 품목이 호조를 보인데다 소비심리도 개선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황상필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한은 조사국의 당초 전망치보다 115억 달러 상회하는 수준으로, 하반기에도 경상수지 흑자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이나 원자재 가격 변화, 부품 수급 차질 우려 등이 경상수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코로나19 델타변이가 확산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산술적으로만 따져도 올해 전체적으로 경상 흑자 규모가 8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상반기 수출은 세계 주요국의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자동차, 반도체 등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26.6% 늘어난 301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승용차(50.4%), 차부품(42.8%), 화공품(39.6%), 철강제품(28.7%), 반도체(21.2%) 등 대부분이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도 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3.6% 늘어난 263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가 25.5% 증가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22.9%, 22.7% 늘었다. 이에 따라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는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38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251억3000만 달러 보다 51.9% 증가했다.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2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95억9000만 달러 적자 보다는 적자폭이 66억9000만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된 결과다. 운송수지는 58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하면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해상화물 운송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상반기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년동월대비 232.2% 급증했다.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30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1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38억1000만 달러) 비교해 흑자 폭이 80억2000만 달러 확대되면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외국인 직접투자기업의 배당지급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7억6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반기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33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01억8000만 달러 늘었다. 이 중 주식투자가 394억7000만 달러 늘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증가폭을 나타냈다. 반면 채권투자는 7억1000만 달러 늘어 소폭 증가에 그쳤다.

황 국장은 "코로나19 회복세로 인한 주가 상승 영향도 있었지만 국민들의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내국인 주식투자 흐름을 살펴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증가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10월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주춤세를 보이다 2월 다시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매수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9.6% 증가한 554억4000만 달러를 기록,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5년 만에 역대 월 수출액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의 모습. 2021.08.01.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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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28억4000만 달러 늘면서 증가폭이 1년 전(44억6000만 달러) 보다 크게 확대됐다.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식투자는 135억8000만 달러 감소전환한 반면 채권투자는 464억2000만 달러 늘어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6월 경상수지는 1년 전보다 16억8000만달러 늘면서 88억5000만 달러 흑자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6월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141억6000만 달러(35.9%) 증가한 53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증가세다. 같은 기간 수입은 127억3000만 달러(38.2%) 늘어난 460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76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흑자폭이 14억4000만 달러 확대됐다.

6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42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2억 달러 늘면서 2020년 4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주식은 48억9000만 달러 늘어 2019년 9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채권은 6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16억3000만 달러 늘어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 중 주식투자는 5억1000만 달러 늘었고, 채권투자는 111억2000만 달러 늘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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