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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다 잊힌다.. 장흥서 만난 '저세상 힐링' [Weekend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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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억새평원 장관인 천관산
다도해는 물론 제주까지 보여
피라미·은어 헤엄치는 탐진강
장흥 읍내 중심부 흐르는 1급수
강 상류 용소 벼랑 위 용호정
상선약수마을로 불리는 평화마을
서당샘·중샘 등 다양한 샘물 퐁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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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5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장흥 천관산(해발 723m)은 정상에 오르면 전라남도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과 풍광이 뛰어나다.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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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에는 여름을 날만한 명품 피서지가 곳곳에 숨어있다. 위부터 탐진강변 소나무숲에 들어앉은 동백정, 장흥읍내 중심부를 흐르는 탐진강, 이 강 상류 용소 벼랑 위에 세워진 용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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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장어 샤브샤브 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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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장흥(전남)=조용철 기자】 천관산, 탐진강, 상선약수마을 등 여유롭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전남 장흥은 명품 피서지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명품 피서지와 함께 열무와 된장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된장물회, 더위를 이기는 건강식인 갯장어샤브샤브,

장흥의 대표 식재료인 한우·키조개·표고버섯이 어우러진 장흥삼합 등 여름별미를 찾아가는 별미여행도 장흥여행의 흥미를 높인다.

장흥군 유치면 국사봉(613m)에서 발원해 장흥, 강진 등 남도의 들녘을 적시며 남해로 흘러드는 탐진강.

길이만도 55㎞에 달하는 탐진강은 상류지역인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에 건설된 장흥댐부터 장흥읍 중심을 지나 남해로 흘러가는 1급수로 전남의 3개 강 중 하나다.

장흥읍내 중심부를 흐르는 탐진강은 여름이면 피라미와 은어가 헤엄친다.

주민들이 보통 수영도 하며 여름 더위를 식히는 장소로, 매년 여름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탐진강변에 생태습지원이 조성되면서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 나오고 평일엔 운동 겸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중 탐진강둔치공원은 장흥읍 평화교에서 부산교까지 4.92㎞구간으로 둔치에 조성한 자연형 연꽃방죽과 지압로, 목재테크 생태관찰로 등이 산책 삼아 걷기에 제격이다.

탐진강 중류 가지산 자락에는 보림사가 자리하고 수변 곳곳에는 시를 읊던 정자가 줄줄이 있어 옛 선인들의 풍류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정자들은 이후 정자문화가 형성되면서 장흥이 내세우는 '문림의향(文林義鄕)'의 토대가 된다.

탐진강 상류 용소 벼랑 위에 세워진 용호정은 10m 아래에 강이 흐르고 해발 250m의 기역산이 남서방향에 멀리 솟아 있어 산수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정자 아래의 깊은 물과 강안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경관 역시 일품이다. 정자 주변이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부터 용호정원림이라고 부른다. 원림이란 집터에 딸린 숲을 의미한다.

순조 29년(1829년) 최규문은 아버지 최영택이 강 건너 기산 북쪽에 부친의 묘가 있어 비가 와서 강물이 넘치면 성묘를 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며 명복을 빌었는데 이를 안타까이 여겨 부친을 위해 탐진강변에 용호정을 세웠다고 한다. 용호정은 탐진강변 정자 중 가장 간소한 편에 속한다.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가운데 방을 두고 사방에 마루를 들였다. 1947년 중건할 때 초가지붕을 기와지붕으로 바꿨다.

탐진강 상류에 자리 잡고 있는 동백정은 이름처럼 뜰 안에 동백이 가득하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정자 마루에 앉으면 눈앞에 호계천이 흐르고 주변에는 소나무 숲의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조선 세조 때 의정부 좌찬성을 지낸 김린이 관직 후 은거하며 다른 선비들과 시재를 겨루기 위해 정자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동백정은 조선 숙종 41년(1715년)부터 청주 김씨를 비롯한 마을 사람이 모두 참석하는 대동계 집회소와 별신제 장소로 이용되면서 마을의 정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후 동백정은 후손들이 다시 지어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집이 됐다가 1895년에 1칸을 더 내어 지금과 같은 정면 4칸의 형태가 됐다. 서쪽에는 누마루와 방을 두고 중앙에는 앞뒤로 툇마루를 만들어 작지만 아기자기한 구조를 보인다. 처마 밑에는 동백정 현판이 걸려 있고 정자 안쪽에는 동백정 기문과 상량문, 중수기, 동백정운 등 모두 17점의 편액이 있다.

상선약수마을이라고 불리는 장흥읍 평화마을도 물과 울창한 숲을 테마로 다양한 놀이와 호젓한 숲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농촌 전통 테마마을이다. 상선약수마을은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는 노자의 도덕경에서 따온 이름이다. 마을 이름처럼 억불산 자락과 마을 곳곳에는 상선약수샘, 서당샘, 중샘, 정자샘 등 다양한 샘물이 남아 있다. 또 억불산으로 이어지는 억불산 삼림욕장에는 대숲, 동백숲, 소나무숲 등 나무 군락이 다양하게 조성돼 있어 삼림욕과 숲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마을 입구에서 가까운 무계고택, 또는 고영완 고택은 원시림처럼 짙푸른 녹음 속에 고택의 담장과 대문채가 이어진다. 대문채 앞 두 그루의 느티나무는 나무와 뿌리가 엉켜 있는 연리지다. 이끼 낀 돌담과 옛 담장의 풍모가 예사롭지 않고 울창한 노거수들과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풍경이 되어 이 공간만으로도 훌륭한 전통정원이 되어 주고 있다.

배롱나무 군락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송백정은 상선약수마을에서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송백정의 정은 정자(亭子)가 아니라 우물(井)을 가리킨다. 200여년 전에 만들어진 송백정에는 조성 당시 심은 네 그루의 소나무와 함께 1934년 연못을 확장하면서 심은 배롱나무 50여 그루가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꽃이 피는 6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 100여일 동안 하얀색, 붉은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의 꽃과 만난다. 배롱나무가 만개하는 8월이면 짙은 분홍색이 연못 주변을 감싸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장흥의 산 가운데 기암괴석과 억새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부처바위, 사자바위, 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천관산이라고 불린다. 억새밭과 기암괴석, 비단 같은 단풍, 탁 트인 다도해가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천관산은 산세가 뛰어나 지제산, 천풍산, 신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러왔다.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다. 봄에는 신록의 신선함, 여름에는 기운 넘치는 초원 능선, 가을에는 은빛 찬란한 억새능선으로 바뀌면서 장관을 이룬다. 또 동쪽 능선 끝자락은 곧장 바다 속으로 빠져들 만큼 바다와 인접해 있어 천관산 능선 어디서든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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