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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사진’ 논란까지 번진 李-李 갈등…진흙탕 폭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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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인물 광주 붕괴사고 연루 의혹… 당내 “양측 진영 흠집내기 선 넘어”

이재명 “청년에 기본주택 우선공급”, 이낙연 “기본주택 과장된것” 날세워

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5일 경기 수원시 광교원천 경기행복주택 현장을 방문해 입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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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 내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방문하며 기본주택 정책 강조에 나섰다. 앞서 이 지사는 부동산 공약으로 임기 내 기본주택 100만 채를 포함해 최소 250만 채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기본주택은 과장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광교원천 경기행복주택의 에어컨 설치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지사는 “집으로 장사를 하고 집을 사 모으니까 집 없는 사람은 평생을 일해도 집을 못 사고 월세 내면서 쫓겨 다닌다”며 “원하면 평생 살 수 있는, 안 쫓겨나는 공공주택이 꼭 필요하다”고 기본주택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기본주택을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청년정책도 내놓았다. 이 지사는 연 100만 원의 청년 기본소득 외에도 학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학점비례 등록금제’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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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왼쪽)와 박용진 의원(오른쪽)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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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주장하는) 250만 채 공급이 문재인 정부 임기 중에 발표한 205만 채를 합친 것이라면 과장”이라며 “기본주택 100만 채라고 하면 대구만 한 도시가 여기저기 분산된다는 얘기인데 그만한 땅이 어디 있는지 현실감 있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이 지사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3만 채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겠다는 이 전 대표의 공약을 두고 “서울공항은 쉽게 없애기 어렵다. 유력한 대선 후보 입장에서 개발 예정지를 미리 알려주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사건건 충돌하는 두 주자의 갈등은 이른바 ‘조폭 사진’ 논란까지 번졌다. 양 캠프는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을 지냈던 문흥식 씨와 상대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문 씨는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한 인물이다. 이 전 대표 측이 “이 지사와 사진을 찍은 이 사람(문 씨)은 모 사건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 있다”며 이 지사와 문 씨가 찍은 사진을 꺼내 들자 이 지사 측은 “행동대장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면서도 “이낙연 후보가 두 차례나 문 씨와 함께한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이 전 대표와 문 씨가 찍은 사진 5장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양측의 공방에 박용진 의원 캠프는 논평을 내고 “발단이 누구 쪽이건 간에 상대방 흠집내기용으로 ‘5·18’과 ‘조폭’을 연상시키는 불미스러운 시도가 등장한 것은 지탄받을 작태”라며 “명백히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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