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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임산부인데 김밥 먹고 복통" 식중독 피해 속출에 청담동 마녀김밥 사과 “숨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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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청담동마녀김밥'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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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유명 김밥 전문점 2곳에서 김밥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고객이 13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해당 김밥 프랜차이즈가 공식 사과했다.

5일 ‘청담동마녀김밥’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금번 발생한 분당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특히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현재 관할 행정당국의 역학조사와 원인 규명을 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며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리겠다. 환자분들과 피해 입으신 모든 분의 빠른 일상 회복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분당구에 위치한 김밥 전문점 A지점과 B지점에서 식사를 한 고객 가운데 134명(A지점 94명, B지점 40명)이 복통,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두 지점에서 각각 하루 600~800줄의 김밥이 팔린 것을 고려하면 환자 발생 신고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식중독 사태와 관련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매장의 포털 사이트 내 리뷰란에는 김밥을 먹고 고통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분통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세계일보

사진=해당 김밥전문점 리뷰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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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며칠 동안 온 가족이 고생하고 있다”, “열이 40도까지 올라 죽는 줄 알았다”, “몸무게가 5kg이 빠졌다” 등 피해 사실을 토로했다.

초기 임산부라는 한 소비자는 “29일 김밥을 먹은 후 30일 오후부터 고열과 복통, 설사, 근육통까지 왔다. 코로나인 줄 알고 격리하고 검사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안에 떨고 먹을 수 있는 약도 없어 열이 심해도 타이레놀 한 알 먹고 버텼다”며 “아직도 배가 아프지만 열이 내리니 살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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