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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취임 100일' 김기현 "과거 '신속합당·조건無' 안철수 발언 믿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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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등 봉사활동 불참 '지도부 패싱' 논란엔 "좀 더 세밀히 조율했으면"
100일 성과는 "지지율 상승, 당내 단합, 원구성 협상 등"
"정권교체 위하 뼈깎는 변화와 혁신 주도하겠다"


이투데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와 내년 대선 각오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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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이미 야권통합 플랫폼은 국민의힘, 또 다른 야권분열 일으킬 경우 결고 국민에게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보다 적극적인 합당 결단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당 대표 권한대행 시절 식사 자리에서 안 대표께서 '이른 시일 내에 합당하겠다. 특별한 조건 없다'고 하신 진심어린 말씀이 현재도 유지될거라 믿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대권 주자들이 지도부 봉사활동 일정에 불참하며 또 다시 지도부 패싱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제 업무 영역이 아니지만, 당 지도부 일원 입장에서 보면 좀 더 세밀하게 조율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 "후보들 입장에선 자신의 스텝을 밟고, 강점을 부각시키고 싶어할 것"이라며 "이 같은 측면에서 당 지도부가 한꺼번에 후보를 다 모아 행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제 하에 보다 세밀하게 후보들을 부양시키는 역할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관련한 젠더 논쟁에 대해선 향후 비전을 제시하며 오해의 소지를 없앴다.

김 원내대표는 "저희 의도와는 달리 젠더 이슈와 관련해 여성을 등한시 한다는 등의 오해를 받고 있는데 아쉽다"면서 "젠더 논쟁이 성별이 아닌 국민 모든 차원에서 살기 좋은 나라, 결혼하고 싶은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차원에서 내년 대선 공약의 일환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 등 여성들을 배려하는 몇 가지 정책적 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4년 문재인 정권의 각종 실정과 폭거 정리와 동시에 이 같은 정책을 포함한 대안 제시라는 두가지 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차근차근 발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지지율에서 호각지세를 이루며 정권교체를 위한 대안정당, 수권정당의 기반을 다졌다"며 지난 100일 간의 성과들도 짚었다. 구체적으로 △민생 최우선 정당 확립 △원구성 정상화 △당·의원 간 단합 △정책 역량 대폭 강화 등이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앞서거나 40%에 이르기도 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대안 세력으로 자리잡은 것에 일조했다"면서 "전당대회 역시 내부적인 불협화음 등을 해결하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당 지도부가 선택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했으며 이 역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1년간 지속된 비정상적, 민주주의 기본원칙이 훼손된 원 구성을 협상을 통해 정상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여야 협상에 따라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되찾아 오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해선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추인된 것으로 잠정 합의가 아닌 최종 합의였다"고 일축했다.

이어 당내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선 "17일께 선출하려고 잠정 계획 중"이라며 "다음주 쯤 후보를 선정해 의총 추인 등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6월 17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의힘이 지향해야 할 원칙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확장, 즉 가세지계’(加勢之計)를 천명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도 문재인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해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중간에 이 대표가 깜짝 등장해 "갑자기 들어와 죄송하다"며 김 원내대표에게 100일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것은 시나리오에 없었던 것"이라며 반겼다.

[이투데이/하유미 기자(jscs50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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