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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美 인태사령관 "우위 입장서 대북외교… 쿼드 엄청나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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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지”

세계일보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미 해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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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우위의 입장에서 대북외교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미 애스펀연구소가 주최한 안보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북한의 위협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북한은 분명히 이 전구(戰區)의 안보 도전”이라고 지적하며 이렇게 밝혔다. 주한미군은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소속돼 있다.

그는 “군사적으로 한미동맹은 강력하고 철통같다”면서 “공동의 목표인 비핵화한 한반도를 향해 협력하는 가운데 군사적 측면에서 우리가 그 지역에 보유한 힘과 동맹은 미 정부가 우위의 입장에서 외교를 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그게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이라며 외교지원으로서의 군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군을 최후수단으로 두고 외교관이 외교를 주도하도록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일본·인도·호주와 함께 중국 견제를 위해 구성한 비공식 협의체 ‘쿼드’(Quad)의 중요성 및 추가 군사훈련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쿼드는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 주도로 쿼드 4개국이 진행한 말라바르 훈련을 거론하면서 “대단한 성공이었고 쿼드와의 추가적이고 더욱 빈번한 군사작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어 “쿼드를 통한 훨씬 더 많은 교류와 계속된 확장, 노력의 증가를 고대한다”면서도 쿼드의 확대와 관련해서는 “쿼드 국가 정상들이 논의할 문제”라고만 답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다자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내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 세계 최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인 퍼시픽림 훈련을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가 잇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 군함을 파견한 데 대해서도 고무적이라면서 대중견제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세계일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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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미·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지하며 전염병 대유행 대응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고 국무부가 이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향한 미국 비전의 일부로서, 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미국의 약속과 ‘인도태평양에 관한 아세안 관점’ 지지를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코로나19에 관한 글로벌 대응을 이끌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 단일 기부로 최대 규모인 저소득국에 5억회 접종분 백신 공급, 20억 달러 기부 등 미국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아세안 국가에도 2300만회분 백신 공급, 1억6000만달러 지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의 폭력 종식과 억류자 석방, 민주주의 회복 촉구에 아세안이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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