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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 다 빠진 국민의힘 대선주자 봉사활동…이준석 "무엇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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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최재형·유승민·홍준표 불참

이준석 대표와 '신경전' 분석도

국민의힘은 대선 예비 후보가 13명이나 됩니다. 이준석 대표가 취임 때부터 강조한 것은 '비빔밥'론. 윤석열 전 총장 등 고명이 다 올라와 있는데, 섞는 과정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오늘(4일) 국민의힘은 대선 주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서울 용산구 쪽방촌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대선 주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원팀'을 강조하는 취지의 자리였습니다. 대선 주자들은 지난달 29일 만난 이후 주기적으로 당 지도부와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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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쪽방촌을 찾아 삼계탕과 식수를 나눠줬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왼쪽부터), 하태경·황교안·원희룡 후보, 이준석 대표, 장성민 후보, 최재형 후보 부인 이소연씨, 장기표·윤희숙·안상수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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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봉사활동에는 윤석열·최재형·유승민·홍준표 예비 후보는 불참했습니다. 야권 내 대선 후보 지지율 1~4위에 꼽히는 이른바 '유력 주자'들은 빠진 겁니다.

봉사활동에는 김태호·안상수·윤희숙·원희룡·장기표·장성민·하태경· 황교안 후보 등 8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 용산구를 지역구로 하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함께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저희 당의 경선 일정이라는 것을 사실상 봉사로 시작했다”며 “우리의 경선은 민주당의 이전투구 양상과 다르게 같이 땀 흘린 후보자들이 시너지 내는 방향으로 결론 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 등의 불참으로 당 지도부가 마련한 이벤트의 뒷맛이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예정된 비공개 일정이 있다”고 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출마선언 준비로 부인 이소연 씨가 대신 참석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방송 일정이 있었고, 홍준표 의원은 휴가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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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청와대 앞 권성동 의원의 1인 시위 현장을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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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끝난 뒤 하태경 의원은 공개적으로 불참한 주자들을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유야 어쨌든 첫 번째 당 대외행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며 “모처럼 당에서 준비한 행사를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면 과연 '원팀 경선'이 될까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렵게 행사를 준비한 당은 또 뭐가 되냐”면서입니다.

이 대표도 “(후보가) 무엇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은 후보의 자유”라면서도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어쨌든 이번 경선 내내 국민에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로 임한 첫 출발 이벤트"라며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국민께서 의아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와 유력 주자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 전 총장의 '기습 입당', 이후 당 지도부의 '군기 잡기'식 발언과 분위기가 결국 당에서 마련한 첫 이벤트 불참까지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미 휴가라고 공개까지 하고 지방에 내려와 쉬고 있는데, 당 대표 행사 불참이라고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다분히 고의성이 있다”며 “다른 분의 불참도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것으로 당내 갈등을 부추기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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