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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졌잘싸' 글 올렸다가 57억 날린 대만 유명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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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패한 자국 선수에 위로 소감 올렸다가

中네티즌 공분 불러 광고업계 계약해지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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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명 연예인 쉬시디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선수들을 응원했다가 중국 브랜드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다. (쉬시디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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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대만의 유명 연예인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선수들을 응원했다가 중국 브랜드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다.

3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오S'(小S)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쉬시디가 중국 광고계에서 '손절'당해 약 57억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쉬시디는 도쿄올림픽 개최 이후 대만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글을 꾸준히 올려왔다. 특히 그는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상대로 패배한 대만 선수 다이쯔잉에 대해 "졌지만 영광스럽다. (경기를 보다가) 죽을 뻔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과거 다이쯔잉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했다면서 쉬시다가 이 선수를 응원한 것에 분노했다. 일부는 '죽을 뻔했다'는 말을 두고, 중국에 패배해 화가 나서 남긴 글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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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시디는 도쿄올림픽 개최 이후 대만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글을 꾸준히 올렸다. (쉬시디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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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시디에 대한 비판은 중국 누리꾼들뿐만이 아니었다. 중국 언론들은 그가 '국가대표 선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중국은 대만을 독자적인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만을 개별 국가로 칭하는 것에 민감하며, 이번 올림픽에도 대만은 '타이완'이 아닌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쉬시디를 향한 중국 내 여론이 안 좋아지자 그를 광고모델로 썼던 브랜드들은 재빨리 계약 해지에 나섰다.

건강음료 브랜드 서우취안자이는 쉬시디와의 협력을 종료한다면서 "국가의 이익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했다. 프랑스 샴푸 브랜드 클리어도 쉬시디와의 계약이 이미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 중국 내 화장품 기업도 쉬시디와의 계약 종료를 알렸다.

이에 일부 현지 언론은 쉬시디가 광고 계약 해지로 3200만위안(약 57억원)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대만 누리꾼들을 비롯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선수 응원과 정치가 무슨 관계냐"면서 쉬시디 응원에 나섰다. 한 중국 누리꾼은 "중국인으로서 미안하다. 양국 사이에 껴서 많이 곤란하겠다"면서 "악성 댓글들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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