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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이낙연 “음주운전 재범 의혹” 이재명 “전과기록 이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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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벌금 100만원 이하도 공개를”

이낙연·정세균 “당 검증단 만들자”

이재명은 “주택 250만호 공급” 공약

“음주운전은 20년이 지난 일이다.”(안민석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

“음주 재범 주장이 있다. 깨끗하게 털고 가자.”(배재정 이낙연 캠프 대변인)

진흙탕 양상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1·2위 주자 간 네거티브 다툼이 3일 범죄 경력 논쟁으로 번졌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경선 후보 캠프의 불필요한 음주운전 발언이 발단이 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 나부터 먼저 하겠다.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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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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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과기록 증명(2004년)에 없는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었던 것인지 밝히라”(배 대변인)고 공격한 데 따른 후속 공세다. 이 지사 측이 “이 후보의 음주운전은 2004년도에 한 번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또 다른 음주운전은 결단코 없었다”며 “아니면 말고 식 논평에 이제는 지친다. 자중을 정중히 부탁한다”(송평수 대변인)고 반박했지만, 여진이 이틀째 계속됐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한 사실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한다”면서도 “민주당은 아주 오래전부터 벌금 액수에 상관없이 모든 전과기록을 공천심사 때 제출하고 있다. 전과기록은 다 공개돼 있다”고 말했다. “2회 음주는 사실이 아니지만 이런 묻지마 공세에 일일이 응하면 ‘1회 음주전과자’ 프레임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캠프 관계자)이라는 게 이 지사 측 판단이라고 한다.

하지만 김두관 의원의 제안 직후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즉각 화답” 의사를 밝히며 “내가 제안한 민주당 ‘클린 검증단’ 설치에도 화답해 달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낙연 전 대표도 “지금처럼 장외에서의 의혹 제기는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공방으로 흐르기 쉽다”면서 “하루빨리 당 차원의 공식 검증단이 출범될 수 있도록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동참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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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예방한 이낙연 전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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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전 대표 캠프에선 이 지사의 음주운전 문제를 계속 공략했다. “그냥 뒀다가는 본선에서 야당에 또 물어뜯긴다”(수도권 의원), “여배우 말만 믿을 수 없으니 명확히 사실관계를 검증하고 가자는 것”(캠프 참모)이라는 이유를 댔다. 배우 김부선씨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이미 두 번이나 걸렸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데 18조원을 건다”고 쓴 걸 거론한 것이다. 이에 이 지사 측 재선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캠프는 아예 여배우를 대변인으로 영입하는 게 어떻겠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기본주택 정책발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의 실패가 아니라 관료의 저항으로 인한 실패”라며 “대통령의 지시가 이행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 강력하게 집행해야 하는 건 부처와 총리의 책임인데, 그렇게 안 했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 부동산 실정의 책임을 전직 총리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에게 돌린 것이다. 또한 주택정책으로 “임기 내에 주택을 250만 호 이상 공급하고, 이 중 기본주택으로 100만 호 이상을 공급해 장기임대공공주택(토지임대부 분양 포함) 비율을 10%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심새롬·한영익·김준영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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