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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국내 백신 접종

국내서 델타 플러스에 2명 감염…모두 AZ접종후 돌파감염 사례 ['돌파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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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안 간 수도권 40대 남성
나머지 한 명은 미국서 유입
정부 "전파력 기존 델타와 비슷"
백신 접종 무용지물 우려 커져
델타 검출률도 60%대로 치솟아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3일 서울 용산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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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전염력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출몰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사례는 모두 '돌파감염'으로 나타나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방역당국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어 감염 확산세도 가팔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돌파감염' 델타 플러스 변이 확인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일종인 델타 플러스 변이 사례가 2건 확인됐다.

델타 플러스는 델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부분 유전자에 베타(남아공발)와 감마(브라질발) 변이에 나타난 'K417N' 돌연변이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폐세포와 더 쉽게 결합해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전염력이 약 60% 더 강하고,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도 전염력이 3배가량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확인된 델타 플러스 변이 국내 사례 중 1건은 해외유입(미국), 나머지 1건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사례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가족 1명을 제외하고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중요한 것은 이들 사례는 모두 백신 접종 완료 후 감염인 '돌파감염' 사례라는 점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둘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력을 가진 상태에서 14일이 경과한 시점에 확진이 됐다"며 "변이 분석 결과 델타의 서브 리니지로 확인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비변이에 비해 2.7~5.4배의 중화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산되면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효과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우려에 이상원 중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플러스 변이의 백신효과라든가 백신 회피 효과는 중화능 감소율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서 얼마나 저지하느냐를 보는 것인데 델타 플러스는 비변이에 비해서 2.7~5.4배 정도의 중화능 저해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이 수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큰 차이가 없다. 아직까지 중화능에서 큰 차이는 보이지 않고 자세한 특징들은 조금 더 분석해야 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검출률 61.5%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세도 가파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109건 확인됐다. 유형별로 보면 델타형이 49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알파형 3045건 △베타형 148건 △감마형 20건 등이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8125건이다. 최근 1주 국내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67.6%였고,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61.5%를 나타냈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직전 주의 48%보다 13.5%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검출률 또한 직전 주의 48.2%보다 14.7%포인트 상승했다.

방역당국도 변이 바이러스 급증, 특히 델타 변이의 우세화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분석단장은 "앞으로 유행 전망에 있어서 가장 위협적인 것은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우세화"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변이는 전파 속도를 높이고, 백신 효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것이 백신의 역할이 감소됐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중화능 저해 효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당국은 최근 델타 변이 증가에 따른 신속탐지와 감시 확대를 위해 지자체에 확정검사를 2일 개시했다. 이로써 주요 변이 3종(알파, 베타, 감마)에 이어 델타까지 총 4종의 주요 변이에 대해 지자체에서 신속판정 및 추적관리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자체별 변이 발생에 대한 효과적 대응과 감시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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