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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청년채용 맞손 경총·고용부 '삼성·포스코·SK·롯데'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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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 캠퍼스에서 6기 입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삼성이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제공) 2021.7.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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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청년들에게 산업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왔습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각 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SSAFY, 포스코의 포유드림, SK하이닉스의 Hy-five(하이파이브), 롯데그룹의 신입채용 불합격자 결과 피드백 모두 청년 구직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고용노동부가 2일 손 회장과 안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전자·포스코·SK하이닉스·롯데그룹을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 기업으로 인증했다.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는 정부·기업·사용자단체(경총)가 협업해 직무역량 강화·일경험 등 청년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이 공감할 수 있는 채용 문화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다. 정부는 경총과 함께 기업 컨설팅, 참여자 모집, 소요비용 지원, 취업 연계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인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은 청년고용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거나 새롭게 도입하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것으로 삼성전자와 포스코, SK하이닉스, 롯데그룹이 첫 대상이 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멤버십 인증식엔 나기홍 삼성전자 부사장, 양병호 포스코 실장, 전종민 SK하이닉스 부사장, 정부옥 롯데지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운영해왔다. 그간 1~4기에 걸쳐 총 2087명이 수료했으며, 이들 취업률이 71%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6기 교육 규모를 950명으로 확대했으며 내년 7기부터 1150명으로 교육생을 늘려 연간 최대 23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포스코(POSCO)도 2019년부터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장년층에게 △기업실무형 취업교육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 아카데미 △창업인큐베이팅 스쿨 등 3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제공하는 '포유드림(POSCO Youth Dream)' 활동을 이어왔다. 총 2235명이 교육과정을 마쳤고 이들의 취·창업률도 56%였다. 인공지능·빅데이터 아카데미도 총 423명이 수료했으며 절반이 취업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협력사의 채용수요를 바탕으로 4주간의 직무교육을 통해 반도체 분야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취업연계 인턴십을 진행하는 '청년 Hy-Five'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롯데그룹은 2014년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신입채용 불합격자에 대해 채용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해 채용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왔다.

이날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에 가입한 4개 기업은 추진 중인 청년고용 응원 프로그램을 현장의 수요와 기업의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이달 중 출범할 청년고용 응원 네트워크에도 참여하는 등 청년고용 지원 선도기업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용부와 경총도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들 기업의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집중 홍보하고, 보다 많은 기업이 멤버십에 가입토록 독려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오늘 참여한 멤버십 기업들은 청년들에게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이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스스로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며 "경영계와 정부가 업무협약을 디딤돌로 우수사례 확산을 비롯해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이라는 어려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도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겪어야 하는 경쟁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혹독한 상황"이라며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는 청년과 기업이 모두 희망하는 만큼 정부도 경총과 함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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