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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확산세에 다시 마스크 쓰는 美..."지난해 여름보다 상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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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간평균 확진자 7만명대로 다시 급증

페이스북, 월마트 등 기업들 앞다퉈 마스크 의무화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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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현의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에 지난달 1만명대까지 떨어졌던 미국 내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7만명대로 급증하면서 미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 보건당국은 물론 기업들과 주정부에서도 앞다퉈 백신 접종자까지 포함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백신접종자의 치명률이 매우 낮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미 전역의 코로나19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해 여름 수준을 넘어섰다"며 "지난해 여름 이후 가을과 겨울에 감염자 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우려스러운 수치"라고 밝혔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 결과 미국 내 7월 마지막 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7만2000명으로 지난해 7월 정점 당시의 6만8700명을 넘어섰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백신 기피로 접종이 지연되고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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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성인의 70%가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여전히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서는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폴 오핏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70%란 수치는 주목할 만한 이정표지만, 현재 델타 변이 확산세를 고려하면 집단면역을 위해 최소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접종을 완전히 마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해지면서 미국 기업들도 잇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개하고 나섰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4일부터 미국 내 모든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지난주에는 미국 내 근무하는 전 직원들에게 출근 재개 전 백신접종을 요구하기도 했다.

소비자와의 대면접촉이 많은 유통매장들도 잇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미국의 대형마트 브랜드인 ‘타깃(Target)’이 매장 내 모든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다. 월마트와 샘스클럽 등 다른 대형마트 업체들도 앞서 지난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 명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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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정부들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이날 루이지애나주가 5세 이상 모든 주민들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산타클라라와 산마테오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이들 지역 외에도 워싱턴DC, 캔자스시티, 애틀랜타 등 민주당 소속 지역구들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뉴욕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접종자의 경우에는 치명률이 매우 낮다며 백신접종자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CDC 집계에서 미국 내 접종 후 돌파감염에 따른 입원환자의 비율은 전체 0.0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접종자들의 실내 마스크 착용은 강하게 권하지만, 백신접종자들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 계획은 없다"며 "우리는 마스크 착용보다는 백신접종률을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이날 식당과 술집 등 개인사업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입장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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