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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NNA] 中, 대도시 코로나 경계태세 강화... 기업활동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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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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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도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주 '델타주'가 7월 하순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광둥(広東)성 광저우(広州)시와 상하이(上海)시 등 대도시에서 방역체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감염확산의 중심지인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와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시 뿐만 아니라, 여타지역까지 방역규제 강화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 중에는 당국의 지시 이전에 자체적으로 종업원들의 이동반경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목격되고 있으며, 점차 경제활동에 제약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광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방역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시민들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성(省) 경계 이동 자제를 요청했으며, 최근 시외 체류이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PCR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위험이 '고위험' 또는 '중위험'으로 지정된 지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스취(社区)에 보고하도록 했으며, 열, 기침, 피로감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한 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촉구했다.

해방일보 등에 의하면, 리창(李強) 상하이공산당위원회 서기도 30일, 방역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미 실시중인 조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는 현재, 고위험 지역 방문자에 대해 14일간의 집중격리, 중위험 지역은 14일간 스취에서 건강관찰을 받도록 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시는 1일,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사람의 유입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감염지역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항공편, 철도, 버스의 운항 및 운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교통기관에서 검사도 강화한다.

베이징시 공무원 및 국유기업 직원의 중, 고위험 지역 방문을 금지하며, 감염자로 확인된 사람과 거주지 또는 근무지가 같은 사람이 시외로 나가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들 대도시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 중 일부는 이미 자체적으로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상하이시에 본사가 있으며, 해안 대도시에 복수의 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계 기업중 한 곳은 지난달 31일부터 직원들의 타지역 이동을 금지했다. 긴급한 이동이 필요한 경우는 사전신고를 내도록 의무화했다. 최근 들어 많은 중국 기업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어, 이 기업도 이 같은 방침을 선제적으로 취하기로 했다.

타지역에서 돌아왔을 경우는 PCR검사 후 음성이 확인되었을 경우에만 출근을 허용한다. 직원 및 그 가족이 중, 고위험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 14일간 자가격리와 2회의 PCR검사를 받도록 했다.

■ 난징과 장자제시, 관광지 폐쇄
감염 중심지인 난징시와 장자제시는 역내 관광지를 전면 폐쇄했다. 난징시는 영화관, 인터넷 카페, 노래방 등의 오락시설 영업도 중단하도록 했다.

공항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민용항공국은 31일, 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방역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근무기간 특정 숙박시설에 숙박해야 하며, 공항으로의 이동은 전용차량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난징의 코로나 유행이 공항 직원발 감염이었던 것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 11개성에서 총 303명
이번 감염확산은 지난달 20일부터 발생한 난징 루커우(禄口) 국제공항의 환경미화원 집단감염부터 시작됐다. 이후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후난성 장자제시가 새로운 감염확산의 중심지로 부상, 사람의 왕래가 활발한 공항과 관광지가 감염 중심지가 된 후, 중국 각지에 감염이 전파됐다.

펑쯔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은 장자제시의 최초 감염자는 난징공항 관련 감염자였다고 지적하면서, 장자제시와 난징시 관련 감염자를 모두 합치면, 감염자는 1일까지 총 303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장쑤성 ◇쓰촨(四川)성 ◇광둥성 ◇안후이(安徽)성 ◇랴오닝(遼寧)성 ◇베이징시 ◇후난성 ◇닝샤 후이족 자치구 ◇후베이(湖北)성 ◇산둥(山東)성 ◇하이난(海南)성 등 11개성, 시, 자치구의 26개시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 중 하이난성은 지난 1일에 처음으로 감염자가 확인됐다. 감염자는 하이커우(海口)시 거주자로, 지난달 20~27일 기간 후베이성 징저우(荊州)시에 체류했다. 이후 27일 고속철도 징저우역에서 이미 감염자가 발생한 장쑤성의 단체여행 그룹과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1일 오전 0시~오후 4시 사이 신규감염자가 2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자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도 1명 확인됐다. 3명은 가족으로, 장자제시에 여행을 다녀왔다.

■ 정저우(鄭州)가 새로운 중심지?
향후 허난(河南)성 정저우시가 새로운 감염확산의 중심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허난성 위생건강위원회에 의하면, 정저우시에서 31일, 신종 코로나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 12명이 확인됐다. 30~31일 지역사회 감염자는 총 33명이 확인됐으며, 31일에는 무증상감염자도 20명 확인됐다.

시내 병원 내 원내전파가 감염자 급증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외감염자 입국 후 수용시설로 지정된 정저우시 제6인민의원에 근무하는 직원들 중 확진자는 30일부터 증가하고 있으며, 정확한 감염원은 아직 판명되지 않았으나, 동 병원에 수용된 해외감염자가 감염원이 되었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 "추가접종 필요없다"
한편, 중앙정부는 최근의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방역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냉정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31일에는 중앙정부의 신종 코로나 방역관련 부문이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허칭화(賀青華)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질병예방통제국 1급 순시원은 각 감염경로가 대략적으로 밝혀졌으며, 각지의 방역대책이 현저하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방역조치는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이밍(邵一鳴) 질병예방통제국 연구원은 "향후 1년은 부스터 접종(추가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밝혔다. 현재 백신의 델타주에 대한 유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샤오 연구원은 "전 국민이 세 번째 접종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항체 획득 후 6~12개월이 경과된 고령자 및 기초질환 보유자, 감염위험이 높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등에 한해 추가접종을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3일간 194명 증가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감염자는 29~31일에 194명 확인됐다. 이 중 중국 본토에서 감염된 '지역사회 감염자'는 104명.

지역별로는 장쑤성이 67명, 허난성과 후난성이 각 12명, 윈난(雲南)성 3명, 충칭(重慶)시와 푸젠(福建)성 각 2명, 베이징시와 랴오닝성, 쓰촨성, 산둥성, 후베이성,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서 각 1명.

해외에서 입국 후 감염이 확인된 해외유입사례는 90명.

누적감염자 수는 1일 오전 0시 기준 9만 3005명. 29~31일 기간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4636명.

무증상 감염자는 29~31일 81명 확인됐다. 지역사회 감염이 45명, 해외유입은 36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누적 접종횟수는 1일까지 총 16억 5281만 9000회.

중국 정부에 의하면, 1일 오후 3시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고위험인 곳은 3곳이며, 중위험인 곳은 82곳.
요시다 슌스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doram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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