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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황선홍 감독,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 좌절’에 고개 숙였다…“전적으로 제 책임, 연령별 시스템 변화 절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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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올림픽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다.

황선홍 감독은 U-23(23세 이하) 대표팀과 코칭 스태프 일부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의 예선전으로 1~3위까지 본선으로 직행, 4위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티켓 한 장을 가리는 형식이다. 황선홍호는 지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이어진 9회 연속 진출 기록을 넘어 10회 연속 지출 대기록에 도전했다.

매일경제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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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해 어려운 일정을 예고했으나 3전 전승의 기록으로 8강으로 향했다. 4강 무대에 안착한다면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상황이었으나,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무산됐다.

한국은 지난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이어진 40년 간의 올림픽 연속 진출 역사에 ‘리셋’ 버튼을 누르며 잔혹사를 써내리게 됐다.

이날 귀국한 황선홍 감독은 무거운 표정으로 “늦은 시간까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죄송하다.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인 저에게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한 뒤 “그렇지만 선수들은 아직 많이 성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난보다는 격려를 더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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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황선홍 감독 귀국 기자회견 일문일답.

Q.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그 원인은 무엇이며,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한지

핑계 같을 수 있지만 지금 연령별 대표팀의 운영과 시스템들이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2년 동안 팅믈 맡으면서 지금 상황이면 타 국가와 격차는 좁혀지고 따라잡힐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더 많은 변화와 노력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Q. 인도네시아는 전력적으로 한 수 아래다. 패배의 요인은 무엇이었나

대회 동안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부득이하게 스리백으로 바꿔야만 했다. 우리가 잇는 자원에서는 그 선택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내려앉아 수비만 하자는 것은 아니었다.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면서 경기를 풀고자 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 전적으로 제가 판단한 것이고 제 실수였다. 후반전 들어서며 다른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보고자 했는데 퇴장이나 여러 변수고 원하는 게임모델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Q. 연령별 대표팀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필요했는데 어떤 점인지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는 안된다.

Q. 일각에서 지난달 A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은 것이 독이 됐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럴 수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마음 한켬으로 무겁고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

Q. 해외파 차출에도 몇 차례 아쉬움이 따랐는데, 이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언급했던 그 세 선수(양현준, 김지수, 배준호)는 제가 직접 구단을 방문해 차출 협조를 해서 차출하기로 약속받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구단별 순위 싸움이 좀 치열해졌고, 해당 선수들의 차출을 거부당했다. 그리고 김동진, 최강민 같은 대체 발탁 선수들은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결정했던 사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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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대표팀 후보에 올라 있다. 앞으로 거취나 계획은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일단 좀 쉬고 싶다. 시간을 갖고 싶다.

Q. 인도네시아전 이영준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선수들의 선발을 쉽게 결정하지 않는다. 선수 한 명에 대한 결정에도 밤새 논의한다. 이 부분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영준 선수는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나고 스포츠 헤르니아 증상이 있었다. K리그 경기에 참여를 많이 못 했기 때문에 60분 이상을 소화하게 된다면 또 다른 부상을 야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본전 휴식을 부여했다. 현재 이영준 선수의 최대 퍼포먼스는 65분이다. 그러면 전반에 출전할지 후반에 출전할지를 판단해야 하고 우리는 후반에 투입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상의 이유는 없다.

Q. 현장에서 A대표팀 감독직 면담이 이뤄졌다는 루머가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저 그렇게 비겁한 사람 아니다.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생각을 위해 뒤에서 몰래 그런 일을 벌이지 않는다.

Q. 앞서 언급한 장기적인 플랜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분명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적으로 인해 감독직이 좌우된다면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다음에서야 올림픽을 준히배야 한다. 저는 작년 9월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었다. 끝나면 이제. 월에 집중해야 되는데 정말 준비할 수 있는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핑계일 수 있지만 몇 개월밖에 안 된다. 그런 구조를 갖고 우리가 아시아권 상대들을 완전히 제압하며 압도할 수는 없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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