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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문대통령, 델타변이 확산…"백신, 해결책 될 줄 알았는데 다른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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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3천600만명 1차접종 목표…"존중과 배려" 스포츠 기본정신 강조

아이뉴스24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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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백신이 해결책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하는 상황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백신이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과, 백신 접종과 방역 조치는 병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는 접종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아직도 인류는 코로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다. 변이도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며 "다만 지금 분명한 것은, 백신이 감염을 막아 주지 못할지라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 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1차 접종은 내일(3일) 기준 2천만명, 9월까지 3천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목표치는 내달 추석 연휴 전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20대부터 40대까지 1천7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며 "대규모로, 단기간에 예약을 마치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정비하고 10부제 예약으로 불편을 줄이면서 공평한 접종 기회가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 당초 이번주로 예정한 여름 휴가를 지난달 22일 공식 보류하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 방역 상황과 함께 민생경제 활성화하는 방안에 주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이 휴가를 보류한 것은 2019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자신의 SNS에 "아마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지 않았다면 대통령은 민생경제 활력을 일으키려는 차원에서 걱정스럽지만 휴가를 선택하셨을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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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레나 오시포바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산이 과녁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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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수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스포츠 기본 정신"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향한 '숏컷 페미' 논란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금빛 화살을 날리며 올림픽 양궁 역사상 최초, 하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초 3관왕의 새역사를 썼다"며 안 선수를 축하했다.

이날 스포츠 정신을 언급하면서는 "국적, 성별, 인종, 신분, 경제적 상황이나 신체적 조건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라며 "우리 사회의 스포츠 의식과 문화가 한 단계 성숙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메달이나 승패와 관계없이 한계에 도전하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내일 국무회의에서는 스포츠 정신과 취지를 담은 '스포츠 기본법'이 공포될 예정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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