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톡톡 지방자치] '포스트 코로나' 앞서가는 대전 유성구, 다양한 근무시스템 구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워라밸' 보장 재택·분산 근무…단순 업무에 자동화시스템 도입

스마트워크센터 5곳 설치…육아·출장때 사무실 아닌 외부서 탄력 근무

연합뉴스

'포스트 코로나' 대전 유성구, 다양한 근무시스템 구축
[대전 유성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다가온 미래사회에 대비하려고 다양한 근무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확진자를 밀접 접촉한 자녀를 둔 대전 유성구청 소속 공무원 A씨.

집에서 격리 중인 자녀를 돌봐야 해 A씨는 출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

재택근무를 신청한 뒤 행정시스템이 설치된 노트북으로 정부원격근무서비스(GVPN)에 접속해 아무런 공백 없이 민원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 유성구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려고 다양한 근무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구는 그동안 구청 내에서만 작동하던 비대면 영상회의를 외부망을 통해서도 가능하도록 조처했다.

직원들은 자택이나 업무 현장 등 언제, 어디서나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비상·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간·공간 제약 없이 회의도 소집할 수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에 의한 선제 대응이 가능해졌다.

다자간 화상회의시스템도 구축했다.

본청뿐만 아니라 의회, 11개 동 행정복지센터, 평생학습원, 외부기관 등 다수 기관이 참여하고, 주민도 함께하는 화상회의 시스템이다.

출장 중 급한 결재는 스마트폰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모바일 결재시스템도 마련했다.

연합뉴스

'포스트 코로나' 대전 유성구, 다양한 근무시스템 구축
[대전 유성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워라밸' 보장 재택·분산·유연 근무 확산

스마트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 속칭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위한 분산·재택·유연 근무 문화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어린 자녀를 둔 주무관 B씨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아침 식사와 학원 등원을 도와주려고 두 시간 늦게 출근하는 유연근무를 신청했다"며 "퇴근 시간도 그만큼 늦지만, 일찍 퇴근하는 남편이 아이들을 돌볼 수 있어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아 중이거나 출장 때 사무실이 아닌 가까운 거점센터에서 탄력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센터도 2곳에서 5곳으로 늘린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는 최초 사례다.

진잠·노은·유성도서관과 구 보건소, 구즉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될 센터에서는 최대 60명이 분산 근무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구청 본청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 구는 본청을 폐쇄하는 한편 밀접 접촉자를 제외한 같은 층 근무 직원들을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근무하도록 해 업무 차질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노은동에 거주하는 주무관 C씨는 "현장 확인을 위한 출장 후 빠른 업무처리를 위해 노은도서관 스마트워크센터를 방문해 출장 결과보고서를 올리고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했다"며 "민원인이 빠른 업무처리를 부탁한데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제 아이를 돌보기 위해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일을 본 뒤 퇴근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포스트 코로나' 대전 유성구, 다양한 근무시스템 구축
[대전 유성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안내문자 발송 등 단순·반복 업무에 자동화시스템 도입

유성구는 안내 문자 발송 등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단순·반복 업무에 업무 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자가격리자·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 결과와 자가격리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많은 시간과 품이 드는 단순·반복 업무에 RPA시스템을 도입해 업무처리 시간을 3분의 1 정도로 줄였다.

담당자가 작성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시스템이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정보를 입력해 질병관리청에 보고하고, 문자 발송 대상 자료를 분석해 검사자 이름과 결과 등 문구를 삽입해 문자를 보내는 시스템이다.

코로나19 담당자는 자가격리자 대상자 가운데 '자가 진단' 입력을 하지 않은 주민에게 시간을 내어 따로 연락을 안 해도 된다.

자가 진단을 하지 않은 시민에게 매일 문자·전화로 확인을 요구하느라 번거로웠으나, 지금은 로봇이 대상자에게 자가 진단을 하고 결과를 입력하도록 안내 문자를 보내기 때문이다.

담당자는 그 시간에 본연 업무를 위한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담당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질병 관리시스템에 대상자 정보를 수기로 입력·보고하고, 대상자에게 문자를 발송해야 했다"며 "로봇에게 해당 업무를 맡기고 나서는 격무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비대면과 디지털 전환은 불가피한 시대적 흐름이 됐다"며 "첨단 대덕특구를 품은 유성은 그 어느 지역보다 미래와 가까운 도시로, 과학기술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