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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노숙자 코로나19 감염 여부 감지에 로봇견 투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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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인권 침해 우려”

세계일보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경찰의 로봇견(왼쪽) 모습. 호놀룰루=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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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경찰이 정부가 공항 인근에 운영하는 텐트촌에 로봇견을 투입했다. 텐트에 사는 노숙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감지하기 위해서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호놀룰루 경찰은 연방정부의 코로나19 구제 기금 약 15만달러(약 1억7280만원)를 들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견을 구입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6월 현대차가 8억8000만달러에 인수한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다.

이 로봇견은 노숙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자가격리를 할 수 있는 쉼터에서 식사 시간 동안 눈을 스캔해 체온을 측정한다. 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을 원격으로 인터뷰하는 데도 사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로봇견은 경찰뿐 아니라 쉼터 주민과 직원들도 보호한다”며 “무작정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스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사생활 및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하와이 지부 관계자는 “이 사람들은 집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또 시민 단체들은 로봇견 사용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투입을 서두른다고 경고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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