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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 거절했다고 목잘린 女…파키스탄 前 주한대사 딸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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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여성 인권 운동가들이 2021년 7월 24일 토요일,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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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고위 외교관의 딸인 27세 누르 무카담이 지난 20일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목이 잘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파키스탄의 초부유층 가족의 일원이자 미국 국적인 자히르 자퍼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으며 무카담과 자퍼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친구 사이였다. 자퍼는 무카담을 집으로 유인해 이틀간 데리고 있었고 이후 잔인하게 살해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특권층에서도 자행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살인으로 30일 걸프뉴스는 해당 사건을 “최근 일어난 가장 끔찍한 여성살해(femicide)”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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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5일 일요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여성 인권 운동가가 최근 참수된 누르 무카담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 옆에 촛불을 놓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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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퍼는 무카담에게 청혼을 했으나 거절당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억류돼 있던 무카담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려 했지만 자퍼가 잡아끌었고 이후 무카담을 잔혹하게 죽였다.

무카담의 부모는 사라진 딸을 찾으며 자퍼와도 통화 했지만 함께 있다는 것을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매년 수백명의 여성이 살해당한다. 심각한 폭행을 당하는 여성도 수천에 이른다. 하지만 이 중 관심을 끌고, 처벌을 받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상류층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무카담의 부친은 주한 파키스탄 대사를 역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파키스탄 곳곳에서는 자파의 처벌을 촉구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당장 멈추라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가해자의 아버지는 “무카담의 부모에게 애도를 표한다. 이것은 흉악한 범죄이며 정의가 승리해야 한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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