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AP/뉴시스]지난해 10월1일 미국 보스턴에서 촬영한 아마존 로고. 2021.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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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연합(EU)은 미국 전자상거래사 아마존 닷컴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7억4600만 유로(약 1조20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CNBC와 마켓워치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EU 규제당국은 아마존 닷컴이 소비자에 대한 광고 표시 문제와 관련해 EU의 포괄적인 개인정보 규정인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어겨 이 같은 거액의 벌금을 매기기로 했다.
아마존 닷컴에 적용한 GDPR 과징금은 2019년 구글에 부과한 5000만 유로를 훨씬 상회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사실은 아마존 닷컴이 30일부로 공시한 결산서류에서 확인됐다. GDPR 규정 위반 인정과 벌금액 책정은 아마존 닷컴의 유럽본부가 위치한 룩셈부르크의 규제당국 CNPD가 7월16일자로 내렸다.
아마존 닷컴은 위반행위에 관해 "소비자에 적절한 광고를 표시하는 방법"이라고만 설명했다. CNPD는 해당 상관행의 시정도 요구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 닷컴은 "우린 CNPD의 결정에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NPD의 결정은 "유럽의 프라이버시법이 주관적이고 아직 검증되지 않은 해석에 의존하고 있으며 부과한 벌금액은 그 해석과는 완전히 비례하지 않는다"고 아마존 닷컴은 주장했다.
벌금액 등의 확정에는 EU 역내 다른 규제당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액수가 변동할 가능성도 있다.
7억4600만 유로에 달하는 과징금은 아마존 닷컴의 2020년 매출액의 0.2%, 최종이익의 4.2%에 상당한다.
GDPR은 개인정보 보호 위반행위에 대해 기업의 세계 전체 연간 매출 4%를 상한으로 해서 벌금을 매기도록 하고 있다.
EU는 2018년 시행한 GDPR에 근거해 주로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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