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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의 역사' 이준 화백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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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으로 30일 숨져
한국일보

2007년 고양 아람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고 있는 이준 화백. 아람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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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남사(藍史) 이준 화백이 별세했다. 향년 102세.

지난달 31일 대한민국예술원에 따르면 미술 분과 이 화백이 전날 오후 5시 10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 화백은 국전심사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미술협회장을 지냈고, 1981년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맡았다.

이 화백은 1941년 일본 태평양미술학교 서양화과를 나왔다. 6·25전쟁이 끝난 뒤 1954년부터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가르쳤다.

이 화백은 1950년대까지 화단을 이끌던 구상 회화에서 벗어나 선과 면으로 구성한 기하 추상을 화폭에 담아 현대미술의 1세대로 자리 잡았다. 기하학적 패턴과 색면으로 전쟁과 분단으로 이어진 굴곡진 근현대사를 응축, 예술로 승화한 게 이 화백 작품의 특징이다. 1953년 제2회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만추'를 비롯해 '가두'(1957), '춘원A'(1965), '하늘B'(1976)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2018년엔 상수(上壽· 100세)를 맞아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상수기념전을 열었다. 평생 붓을 놓지 않았던 이 화백은 최근까지도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8월 2일 오전 5시.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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