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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업재편] ㊦가전·전장·B2B '삼각편대' 완성…백년대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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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력사업 떼고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신사업 기회 발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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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실내외배송로봇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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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가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모바일 등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경쟁력이 높은 가전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삼각편대'로 삼고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6년간 '만성 적자'를 이어오던 모바일 사업에서 이날 완전히 손을 뗀다. 지난 29일에는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 사업 부문을 5천250억원에 넘겼다. 이번에 확보한 재원은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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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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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금까지 5개 사업부를 축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가전은 LG'란 인식을 심어 준 생활가전(H&A)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한 모바일(MC)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함께 3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은 자동차 부품(VS) ▲로봇·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부가 LG전자의 주축이 됐다.

하지만 이날 모바일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면서 회사의 축은 4개의 사업부로 재편됐다.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 규모인 모바일 사업을 접고 기존 먹거리인 가전과 차세대 먹거리인 자동차 부품, BS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를 두고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잘하고(H&A, HE) 있고 잘해야 하는 미래 사업(자동차 전장, BS 등)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날개 단 전기차 시장…'삼각편대' 구축한 전장으로 공략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 LG전자는 미래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전장과 B2B 사업을 선택했다. 또 주력 사업인 가전 사업에선 생활가전, TV 등을 중심으로 고도화 작업도 벌이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모바일 다음의 차세대 먹거리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낙점했다. VS사업본부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자회사인 ZKW를 통해 차량용 조명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LG전자는 이달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주요 3개 사업축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과 함께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같은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장치 등 안전·편의 장치,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모두 개발한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와 관련된 많은 부품을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며 "올해 하반기 전장 사업에서 인포테인먼트, 램프, 파워트레인에 이르는 '삼각 편대'를 완성하게 된 만큼 실적 성장세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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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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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전자는 지난 3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룩소프트(Luxoft)와 합작 법인 '알루토(Alluto)'도 설립했다. 인포테인먼트는 길 안내 등 정보와 영화·음악·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단어로, 차 안에서의 차별화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차의 핵심 기술이다. LG전자는 알루토를 통해 전통적인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역할을 넘어 커넥티드카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알루토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콕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승차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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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는 이달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사를 설립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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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키우는 전략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차 분야에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퀄컴은 최근 LG전자와 협력해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텔레메틱스 컨트롤 유닛(TCU)을 활용해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한다"며 "초고속, 초저지연의 장점을 갖춰 자율주행차 확산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 전기차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2~3년 짧은 시장 진입의 준비 기간과 테슬라와의 경쟁 구도 등을 고려할 때 전기차 파트너의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다"며 "LG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의 파트너로 부각되며 전기차 시장의 생태계 형성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전사업 고도화 가속…플랫폼·콘텐츠·서비스 경쟁력 확대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가전 부문에선 'LG 씽큐(ThinQ)'와 LG 스마트 TV에 적용하고 있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를 중심으로 사업 고도화에 나섰다. 'LG 씽큐' 앱은 지난해 가전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를 추가하는 등 고객가치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LG 씽큐 앱의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LG 스마트 TV에 적용되고 있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를 통한 TV 플랫폼 사업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리얼텍, 세바, 유니버설일렉트로닉스 등 다수의 글로벌 콘텐츠 기술·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올해부터 전 세계 20여 개 TV 업체에 플랫폼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 RCA, 중국 콩카 등 TV 제조사들은 웹OS 플랫폼 탑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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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웹OS TV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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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TV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에도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올 초 미국 스타트업인 알폰소의 지분 50% 이상을 약 8천만 달러(한화 870억원)에 사들인 후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한 광고·콘텐츠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LG화학에 CEM 사업을 넘기며 확보한 자금을 이곳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관측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에 디지털전환을 접목해 서비스, 콘텐츠, 소프트웨어 분야로 TV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알폰소의 광고·콘텐츠 분석 역량을 활용해 LG TV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및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LG전자는 가전 관리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선 렌탈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렌탈케어링 사업 담당을 렌탈 케어링 사업 센터로 격상시켰고, 최근에는 LG전자 케어솔루션 전담 자회사인 '하이케어솔루션'을 설립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인 렌탈사업을 전문화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팀, 모터 등 독자 기술을 통한 가전경쟁력과 케어솔루션의 시너지로 지속적인 렌탈사업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B2B' 투자 가속…로봇·솔루션 힘준다

LG전자는 'B2B' 사업도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올포원(All For One)'이라는 솔루션 전략을 세우고, 보유한 역량을 집약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찾아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특히 최근에는 B2B 사업 중 '병원 솔루션'을 성장축으로 삼았다. '병원 솔루션'은 수술용·임상용·진단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 제품군과 원격의료, 촬영, 판독, 수술 등 의료 상황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뜻한다. LG전자는 '병원 솔루션'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처방·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품위 있는 돌봄이 가능하게 돕는 것을 사업의 목표로 삼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시니어 케어(Senior Care)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장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병원 솔루션'은 병원 내 공조, 에너지 관리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어 환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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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병원 솔루션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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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전자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교육, 호텔 등 특정 고객들을 공략하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올레드사이니지 등 다양한 사이니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 LG전자는 로봇도 B2B 사업 중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로봇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BS사업본부 산하로 이관해 글로벌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미래 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해 얼마 전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에임퓨처'의 지분을 확보했다. 최근 3년 동안은 캐나다 라이다 (LiDAR) 업체인 '레다테크(LEDDAR TECH)',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인 '코드42', 미국 차량용 AI센서 스타트업 '에이아이(AEye)' 등 모빌리티 관련 회사에도 투자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18년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비롯해 실내지도 생성기술을 가진 국내기업 '티랩스', 로봇개발 스타트업인 '미국 보사노바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 국내 기업인 '아크릴(Acryl)' 등 로봇 관련 업체에도 지속 투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핵심 요소들인 빅데이터, AI, 커넥티드 카,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와 역량을 기반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사내벤처, CIC(Company in Company, 사내회사)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했다"며 "앞으로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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