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6분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1% 하락한 3만5079.6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 하락한 4406.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4% 떨어진 1만4698.19로 거래를 시작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2021-07-01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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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세 지수가 모두 하락 출발한 것을 두고 아마존의 매출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올해 2분기 매출은 1130억8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189억 달러를 밑돌았다. 매출 증가율도 27%로 작년 동기(41%)대비 크게 작아졌다.
아마존이 내놓은 3분기 전망도 월가의 예상보다 낮았다. 아마존은 3분기 예상 매출액을 1060억~1120억 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의 예상치 1192억 달러에 밑도는 금액이다. 실적과 전망이 모두 부진하면서 아마존 주가는 7% 가까이 하락했다.
물가 상승률도 30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 2분기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0.7%(계절 조정치)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0.9%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작았다. 고용비용지수는 지난 1분기에는 0.9% 상승을 기록해 고용 비용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그에 따른 성장 및 실적 고점에 대한 우려도 내비치고 있다. 미국의 지난 한 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는 50만33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주보다 131% 늘어난 것이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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