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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지마"…키다리아저씨와 통화한 안산, 가볍게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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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정의선 회장, 안산 격려 위해 직접 전화

정몽구 명예회장 이어 37년간 협회지원]

머니투데이

(도쿄=뉴스1) 송원영 기자 =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7.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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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외풍에 흔들리던 양궁 여자대표팀 막내 안산(20·광주여대)의 버팀목을 자처하고 나섰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직접 안산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 정신적 지주로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엘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세트 점수 6-5로 꺽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혼성단체전과 여자 단체단 금메달에 양궁사 최초 3관왕이다.

하지만 금메달 2개를 획득한 후 예상치 못한 곡에서 외풍이 불었다. 안산의 짧은 머리와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사용했던 일부 표현을 두고 페미니스트라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그가 남성 혐오적 단어를 썼다는 이유에서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 회장은 고민 끝에 전화기를 들었다. 먼저 이날 아침 장영술 협회 부회장에게 안산과 전화통화를 해도 가능할지를 물어본 뒤 안산에게 전화해 "신경 쓰지마라"라는 취지의 말을 전달했다.

안산은 이날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아침에 회장님 전화를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양궁협회장을 맡아 한국 양궁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앞서 미국 출장 일정이 끝나자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연일 양궁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격려했다.

현대차그룹과 한국 양궁과의 인연은 1985년부터 이어져왔다. 정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은 이래 37년간 현대차그룹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우수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양궁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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