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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원주 등서 '건보공단 상담사 직접 고용 촉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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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개별 산하 일부 노조원 참여하려다 막혀
경력 1300명·버스 57대 투입해 시위 대비
노숙 농성자만 진행...유튜브 생중계
노조원 일부 산발적 1인 시위도
주민들 '집회 철회 촉구 현수막' 곳곳 내걸어
한국일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숙 농성자들이 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 앞 농성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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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0일 강원 원주 등지서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이 인력과 장비를 대거 배치해 대규모 시위에 대비했지만, 민주노총이 1인 및 온라인 시위 위주로 진행해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개별 산하단체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원주 건보공단 앞 잔디광장에서 이달 초부터 노숙농성 중인 노조원들과 함께 상담사 직접고용 촉구 집회를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19개 중대 1,300여 명의 경력과 경찰버스 57대를 투입해 현장을 봉쇄했다. 경찰은 경찰버스로 건보공단 주변을 둘러쌌고, 건보공단 뒤편 언덕 아래에는 펜스도 설치해 노조원들 진입을 막았다. 집회 예정지와 연결되는 주요 진입로 5곳에는 검문소를 설치해, 승용차로 이동하는 노조원들의 진입을 통제했다. 혹시 모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이같은 경찰의 철통 봉쇄로 개별 산하단체 관계자들이 현장 진입을 못하자, 민주노총은 이달 초부터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 노조원들(40여명) 집회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현장 진입에 실패한 일부 노조원들은 건보공단에서 1㎞가량 떨어진 호텔 인근 등지에서 산발적으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원주에 집회 신고를 따로 하지 않았다"며 "이날 시위는 1인 시위와 온라인 시위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 "상담사 직접고용 촉구 집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며 "헌법에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가로막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 경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노조원들의 현장 진입을 원천 차단했다"며 "불법 집회를 열면 방역당국과 함께 감염병예방법·집시법 등 관련법에 따라 해산절차를 밟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노조원들의 노숙 농성은 지난 23일 집회와 마찬가지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된다. 원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고, 1인 시위만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지난 23일 민주노총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합동수사팀을 꾸려 23일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 등에 대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민주노총 산하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집회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원주지역 25개 주민자치위원회는 철회 촉구 현수막을 도심 곳곳에 내걸었다. 원주혁신도시 상인회는 집회가 열리는 건보공단 인근에서 민주노총을 규탄하는 릴레이 1위 시위로 맞불을 놓았다. 상인회는 23일 집회 때도 1위 시위를 벌이며 민주노총을 비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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