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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채널A’ 이동재, 최강욱 상대 손해배상 소송 내달 첫 조정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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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열린민주당 최강욱(왼쪽) 대표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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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첫 법정 다툼이 다음달 열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다음달 12일 이 전 기자가 최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조정기일을 연다.

이 전 기자는 지난 1월 최 대표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최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청구금액을 종전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늘렸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이관용 부장판사)에서 심리 중이다.

법원은 소송 제기 후 최 대표 측이 이 전 기자 측의 주장에 아무런 답변서를 내지 않자 당초 지난 5월 26일 변론 없이 선고를 열려 했다. 이후 최 대표 측이 답변서를 제출하자 예정된 선고를 취소하고 지난달 조정회부 결정을 내렸다. 조정회부 결정은 법원이 판결보다 원·피고 간 타협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될 때 유도하는 절차다. 일반 재판보다 당사자 간의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수 있다.

앞서 최 대표는 MBC가 ‘채널A 사건’을 보도한 이후인 작년 4월 자신의 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글을 올렸다. 최 대표가 올린 글에는 이 기자가 이철 전 VIK 대표와 그의 대리인 행세를 한 ‘제보자X’ 지모씨에게 ‘이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3일 증인으로 출석해 “기자가 ‘사실이 아니어도 좋다’고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기자를 죽이는 인격 살인”이라며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최 대표는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상황”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이 전 대표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 전 기자는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검찰의 항소로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첫 재판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김민정 기자(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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