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유 스페이스X
5만개 이상 보유 추정
일론 머스크. [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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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을 갖고 있단 사실을 밝힌 가운데 스페이스X의 보유량이 테슬라보다 많을 수 있단 추측이 제기됐다.
머스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가상자상 컨퍼런스인 ‘더 B워드’에 온라인으로 참석, 자신과 테슬라 뿐 아니라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단 사실을 첫 공개했다.
사실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투자 사실은 앞서 미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의 안소니 스카라무치 CEO를 통해 언급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개인투자를 통해 총 5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소니가 밝힌 스페이스X의 투자 가능성이 넉달 만에 사실로 확인된 셈인데, 만일 그가 공개한 머스크의 전체 보유량도 사실일 경우 스페이스X가 테슬라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는 현재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9일 테슬라 투자자 데이브 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6월말 기준 총 14억70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데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보유 수량을 계산해보면 4만2069개로 나온다고 추정했다. 머스크는 이 트윗의 댓글을 통해 “우리는 많은 비트코인을 갖고 있지 않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확인해줬다.
스페이스X와 머스크 개인이 나머지 35억달러치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면 6월말 시세를 반영시 약 10만개의 비트코인을 스페이스X와 머스크가 보유하고 있단 계산이 나온다. 개인보다 법인의 투자 단위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페이스X가 5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투자했단 추론이 가능하다.
지난주 B워드 컨퍼런스에서 사회자자 스페이스X의 자회사인 스타링크가 띄워 올린 인공위성에서 비트코인 채굴 작업을 벌여 보는건 어떠냐는 제안에 머스크는 실제로 몇년 전 그 아이디어를 검토해본 적이 있다며 긍정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인공위성에서 열발생기 설치가 필요할 경우 채굴을 통해 발생되는 열 에너지를 이에 활용할 수 있고, 채굴된 비트코인을 스타링크 인터넷을 통해 곧장 전송할 수 있단 이점도 있다. 또 채굴을 통해 얻은 수익은 스타링크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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