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수과원, 아열대 지표종 '그물코돌산호' 산란모습 포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부산=뉴시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제주도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아열대 지표종인 '그물코돌산호'를 지난 5월 연구소로 옮겨와 관찰하던 중 포자가 방출되는 순간을 영상에 담았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실내수조의 그물코돌산호 모습. (사진=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제주도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아열대 지표종인 '그물코돌산호'를 지난 5월 연구소로 옮겨와 관찰하던 중 포자가 방출되는 순간을 영상에 담았다고 30일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발생 초기 포자의 형태는 공기방울이 포함된 달팽이관 모양의 형태로 표층에 떠다니다 점차 분열되면 장미꽃 모양의 형태로 변화해 바닥에 붙어 성장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수온 18.0~18.9도에서 2~10개, 19.0~19.9도 5~25개, 20.0~20.9도 14~44개 등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그물코돌산호의 방출되는 포자 수는 증가한다.

포자 크기는 발생 초기 138~157㎛, 10일 경과 후 186~225㎛, 20일 경과 후 368~536㎛로 성장한다.

지금까지 연산호류(뼈대가 없는 맨드라미류)에 대해 유·무성생식, 생식선(포자) 발생 및 인공배양 등 다양한 연구들이 수행됐지만, 그물코돌산호 등 경산호류(산호초를 형성하는 조초산호)의 초기발생 및 생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수과원은 수조 내 수중카메라를 설치해 짧지만 간헐적으로 포자를 방출하는 그물코돌산호의 산란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확보했다.

그물코돌산호는 필리핀, 대만, 호주 등 전 세계 열대·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산호초의 하나로, 수심 5∼25m에 주로 분포하고 최대 직경 2m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시스

[부산=뉴시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제주도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아열대 지표종인 '그물코돌산호'를 지난 5월 연구소로 옮겨와 관찰하던 중 포자가 방출되는 순간을 영상에 담았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그물코돌산호의 포자 여러개 모습. (사진=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0년부터 제주도 남부해역에서 일부 확인되기 시작한 그물코돌산호는 지금은 제주도 전 연안에 확산·분포하고 있으며, 서식면적은 마을어장 평균 면적(139ha)의 약 5~10%를 차지하고 있다.

수과원은 그물코돌산호의 정착화 현상이 감지됨에 따라 2014년부터 아열대지표종으로 지정해 본격적인 생태연구를 시작했다.

올해부터 그물코돌산호가 제주연안에 어떠한 번식과정을 통해 정착화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산란생태에 대한 연구를 착수했다.

그동안 월 1회 잠수조사를 통해 그물코돌산호의 성장과 천이형태 등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4㎝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수과원은 전했다.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제주도 그물코돌산호의 포자 방출 영상을 통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아열대 해양생물의 산란·생태 현상을 이해하는데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며 "제주수산연구소는 아열대화로 변해가는 제주 바다를 연구하는 전진 기지로, 아열대 해양생물이 우리 수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