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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선배 택시기사 안민석, 이준석에 "쇼할 생각이면 핸들 잡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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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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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사진 몇 컷 찍고 택시 운전하는 시늉하면서 쇼할 생각이면 아예 핸들을 잡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가 이번 휴가 때 개인택시 양수양도교육을 받는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다.

안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선배 택시 기사로서 몇 가지 충고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초선 때인 2005년 택시 면허를 땄고 그 후 16년 동안 매년 명절이면 민심 청취를 위해 택시를 직접 몰았다.

앞서 이 대표는 다음 달 9~13일 동안 휴가를 간다고 밝히며 "미리 예약한 개인택시 양수양도교육을 받으러 경상북도 상주시에 간다. 낮에는 교육을 받고, 저녁에는 방역 상황을 봐가며 평소 방문하기 어려운 경북 지역 당원들을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사진찍기용 택시 운전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진정성을 갖고 기사들과 똑같이 12시간 운전하고 사납금도 똑같이 채워야 '쇼한다'는 소릴 듣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따르릉 준석' 같은 언론플레이보다 택시 기사들과 업계의 고충을 파악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진정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택시 운전은 조용히 할 것이며 업계의 어려움을 알릴 필요가 있더라도, 택시 기사님들과 이용객에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택시업계 제도 개선을 당부하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야심 차게 택시 감차를 추진했으나 실패했고, 지금은 카카오택시의 등장으로 택시업계가 위기에 처했다"며 "머지않아 외국처럼 우버 택시의 물결이 예상된다. 장단기적 대책이 없으면 택시회사와 기사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이 대표가 개인택시 양도교육을 마치면 기념으로 선배 택시 기사가 시원한 생맥주 한턱 쏘며 영업 비밀을 전수하겠다"면서도 "이준석 후배 기사가 택시쇼로 그치지 않고 잘할지는 솔직히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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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5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명동에서 택시운전사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함께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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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이준석 #안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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