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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로에 등장한 '쥴리 벽화'···"보기 싫은 그림 가려라" 차 몰고 온 보수 유튜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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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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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둘러싼 '쥴리' 논란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한 골목에 김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한 것과 관련,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이 해당 벽화 가리기에 나섰다.

29일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유튜버들은 해당 벽화가 그려진 서울 종로의 한 서점 앞 골목에 차량을 몰고와 벽화 앞에 주차했다.

확성기가 설치된 차량을 타고와 방송을 진행한 한 유튜버는 "그림이 보기 싫어서 차로 막아두고 있다"고 했다. 유튜버들은 서점 앞에서 판넬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벽화가 그려진 골목으로 진입하려는 차량과 주차된 차량의 주인들이 갈등을 발생해 교통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현장에는 친여 성향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날 서점을 방문한 한 시민은 "벽화 소식 듣고 힘내시라고 일부러 찾아왔다"며 "사장님께서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외벽에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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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옆면에는 가로 약 15m 세로 2.5m 길이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건물 입구 바로 옆의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혔다. 두 번째 벽화에는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글이 적혀있다.

'쥴리'는 김씨를 둘러싼 루머에 등장하는 이름으로 연도로 보이는 숫자와 함께 나열된 이름도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문서에 등장한다.

이를 두고 친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해당 벽화를 소개하는 글이 올라오자, “누가 그리셨는지 그림 실력과 배포, 실행력이 대단하다”, "뱅크시 아티스트급 명작이네요", "용자(용감한 사람)가 남아있네", "서동요 생각 나네요" 등 댓글이 달렸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부인 김씨와 양모 전 검사의 부적절한 동거설을 보도한 매체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번 고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법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열린공감TV를 토대로 거짓 내용을 확산한 매체들을 포함해 즉시 기사를 내리는 등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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