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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송종국, 홍천서 ‘자연인’으로 사는 이유…“사라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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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42)의 근황이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강원도 홍천에서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송종국의 일상이 그려졌다.

조선일보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등산복에 밀짚모자, 팔토시를 입은 송종국은 산 속을 돌아다니며 도구를 이용해 약초 등을 캤다. 더덕을 캔 그는 ‘어떻게 찾았냐’는 제작진 질문에 “처음에는 배웠다. 실물 보고 자꾸 계속해서 다니다보니까 이제는 구분이 빨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종국은 해발 700m 홍천의 깊은 산골에서 집을 짓고 혼자 살고 있다. 취미는 텃밭 가꾸기와 자신이 캔 약초로 담금주를 만드는 것이다.

송종국은 2006년 배우 박연수와 결혼해 2015년에 이혼했고, 이듬해 강원도 홍천으로 왔다. 딸과 아들은 박연수가 키우고 있다.

이혼 후 송종국은 지인들과도 연락을 끊고 단절된 삶을 살았다. 그는 “제가 잘 이겨낼 줄 알았는데 당시에 힘들었다. 이대로는 못 버티겠더라. 빨리 아무도 없는 데 가서 ‘사라지자’하고 그때 싹 접고 (홍천에)온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국은 일주일에 한두 번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축구선수가 꿈인 아들 지욱군도 송종국 축구교실을 다니고 있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축구교실은 코로나 사태 후 타격을 입었다. 그는 “금액으로 보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손해가) 10억이 넘는다. 코치들과 배달하면서 버티고 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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