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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엎치락 뒤치락 韓中 배터리 경쟁…中 CATL, LG엔솔 밀어내고 1위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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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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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올해 상반기(1~6월) 판매된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CATL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CATL이 2위를 기록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및 6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의 독주가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및 6월 순위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5~6위권을 점유하면서 한국계 3사 모두 10위권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3사가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1~6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14.1GWh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이 같은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위 CATL과 4위 BYD를 필두로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올라갔다.

반면에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해 대부분 점유율이 떨어졌다.

국내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모두 세 자릿수를 나타냈지만 시장 평균 대비로는 일부 혼조세를 보였으며, 전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활약에 힘입어 점유율이 다소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배 급증한 28.0GWh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2위로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SDI는 5.9GWh로 2배 이상 늘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6배 이상 급증했으며, 순위는 변함없이 6위를 고수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에 따라 사용량이 급증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유럽) 등의 판매 증가가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한편, 올 6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5.4GWh로 전년 동월 대비 2.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었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12개월째 회복세를 지속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증가세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SNE리서치는 "올들어 국내 3사가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하여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면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시장의 팽창이 지속되고 CATL과 BYD 등을 필두로 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국내 3사가 겪게 될 경쟁 환경이 더욱 거칠고 험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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