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약재 한 첩에 담긴 정성 : 한약방 한약업사의 하루' 조사 보고서 표지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1.07.29.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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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사라져가는 한약방과 한약업사를 기록한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근현대생활문화 조사연구의 일환으로 ‘약재 한 첩에 담긴 정성 : 한약방 한약업사의 하루’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은 발간사에서 "사라져가는 직업군과 관련하여 근현대생활문화 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며 "2020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약방 조사 연구는 한약방의 주인인 한약업사의 역사와 오늘의 삶을 함께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보고서를 통해서 21세기 마지막 한약업사들이 약재 한 첩 한 첩에 담은 깊은 정성이 우리의 보건 의료 체계를 굳건히 지켜온 장본인이라는 점을 우리 국민 모두가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이래 의사나 약사가 없던 무의촌과 무약촌이 많았던 시절, 한약방은 의료체계의 미비로 인해 의료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었던 국민 특히 농어촌의 서민들에게는 병원과 의원, 그리고 약국을 합친 고마운 의료공간이었다.
구시가지나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 어디나 한약방이 있다. 이제 경동시장을 비롯해, 시내에는 한약방보다 한의원, 약재사, 건강원과 더 많이 마주친다.
한약방 주인을 한약업사라고 하며, 그 옛 이름은 한약종상이다. 한약종상은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까닭에 일경에 의해 허가제로 통제를 받았을 만큼 독립운동에 이바지했다. 우리 한방을 보다 체계화하기 위해 '한의과대학'의 전신을 설립하는데도 기여했다.
20세기 한약업사들은 이제 10년도 못가 금방 다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한약업사들은 1982년 이후 실질적으로 사라진 자격시험으로 인해 이제 평균연령이 70세를 훌쩍 넘은 사라져가는 직업군이 됐다.
대부분 한약방이 자연적인 감소를 했고 실제로 영업하는 한약방은 700여개에 불과하다. 국민들의 인식 부족과 대학을 나온 한의사와 한약사들과의 업권 다툼으로 설자리를 거의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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