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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한일담당 부차관보 "20세기 일본 만행 못 바꿔", 21세기 한일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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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버트 부차관보 "솔직히 20세기 일본 만행 역사 바꿀 수 없어"

"미, 한일 공통기반 찾으려 노력...21세기, 한일 묶는 게 미국 과제"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참석 무산 '기이'...한일 외교차관 서로 존중에 안도"

아시아투데이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오른쪽)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회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전우회(회장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가 주최한 평화 콘퍼런스에서 한국·일본 관계에서 20세기에 일어난 과거사는 바꿀 수 없다며 21세기에 한·일이 협력하게 하는 것이 미국의 과제라고 말했다. 램버트 부차관보 왼쪽은 이날 좌담회 사회를 본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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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한국·일본 관계에서 20세기에 일어난 과거사는 바꿀 수 없다며 21세기에 한·일이 협력하게 하는 것이 미국의 과제라고 말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이날 오후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회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전우회(회장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가 주최한 평화 콘퍼런스에서 ‘왜 한미일 3자 협력이 중요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지 않을 때 덜 안전하며, 그들이 협력하지 않을 때 그들 역시 덜 안전하다고 나는 주장한다”며 “미국이 수년 동안 공통 기반을 찾으려 한국·일본과 협력해 왔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보자. 역사는 바꿀 수 없고, 20세기에 일어난 만행(atrocities)은 있는 그대로”라며 “그런 것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아 그에 맞춰 그것을 다루고, 그렇지만 21세기에 그 나라들을 하나로 묶는 것들로 또 다른 바구니를 채우는 게 실무자로서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하나의 바구니’인 20세기 일제 강점기 일본의 만행에 따른 역사 문제와 ‘또 다른 바구니’인 21세기 한·일 관계를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미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국무부에서 한·일 문제를 담당하는 부차관보로 일을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이 같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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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회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전우회(회장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가 주최한 평화 콘퍼런스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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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버트 부차관보는 “한국이 일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한국 젊은이들은 더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더욱 번영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일본과 미국의 젊은이들한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일 관계 개선이 특히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강조하면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접근을 주문한 것이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東京)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을 ‘기이했다(funny)’고 평가하면서도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보인 모습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일본으로 향하던 길에 중간 급유지에서 “서울(주한대사관)로부터 받은 첫 보고는 돌파구가 마련돼 문 대통령께서 도쿄올림픽에 간다는 것이었다”며 “일본에 도착했을 때 무산됐다는 게 명확했고, 우린 염려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램버트 부차관보는 “다음날 최 1차관과 모리 사무차관을 만났을 때 솔직히 안도했다. 그들은 서로 정중히 대했다”며 “그의 언급에 대한 보도를 보면 최 차관이 특히 그랬다. 그는 즉석에서 성공적인 도쿄올림픽을 기원했고, 양국 사이에 공통의 기반이 얼마나 많은지를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거기에 화해와 타협이 있다고 생각하며, 양국이 미국의 역할을 원하면 우리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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