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휴대폰 판매 가능해져
삼성·애플 신작 공개 카운트다운
유통망 변화 따른 점유경쟁 주목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는 LG전자가 오는 8월 중순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판다. 그동안 갈등을 빚은 이통통신 사업자와 상생 협약을 새로 맺으며 '타사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28일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23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DMA), 하이프라자와 '통신기기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프라자는 LG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이번 협약은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철수에 따라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 등 타사 제품 판매를 골자로 한다.
앞서 지난 2018년 5월 LG전자와 전국이동통신협회가 체결한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에는 자사가 제조하지 않은 상품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LG전자가 오는 31일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기전 협약을 수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새로운 협약에 따라 LG베스트샵은 애플 스마트폰을 판매하되,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 및 시장 상황을 고려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는 8월 중순께 애플 아이폰, 스마트워치, 아이패드 등의 판매에 들어간다.
LG전자와 애플의 협력은 스마트폰 사업의 공백을 메우고 가전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LG전자와 한국시장 유통망을 늘리려는 애플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는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해 5G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는 중요한 시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이폰12'를 출시한 애플은 올해 1분기 세계5G스마트폰시장에서 매출액과 출하량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11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3플립 등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선다.
아이폰도 역시 오는 9월 신작 '아이폰13시리즈'를 공개한다. 비슷한 시기에 각사의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가운데 애플의 국내 유통망이 LG베스트샵까지 확대되는 만큼 국내 시장 점유율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LG베스트샵 매장이 전국에 포진되어 있는 만큼 애플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가전 구매고객과 애플 아이폰 고객 공유 시너지 등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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